KGC가 1R에서 완패한 모비스를 상대로 같은 장소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25일 울산 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안양 KGC 양 팀간의 시즌 2R 맞대결에서 KGC가 데이비드 데이비드 사이먼(24점 9리바운드)-이정현(19점 3점슛 2개)-오세근(16점 6리바운드)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의 활약을 앞세워 찰스 로드(22점 14리바운드)가 분전한 모비스에 83-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8승(4패)째를 거둔 KGC는 같은날 SK 패한 동부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모비스는 시즌 7패(5승)째를 거두며, 2연승 마감과 함께 SK-LG와 함께 공동 6위로 내려왔다.

 오세근이 자유투를 시도하고 있다.

오세근이 자유투를 시도하고 있다. ⓒ 서민석



사이먼의 골밑 득점 앞세워 전반 앞선 KGC

1R 맞대결에서 75-86으로 완패했던 KGC는 이정현과 오세근 대신 문성곤과 김민욱을 먼저 넣는 '변칙 라인업'으로 수 싸움에 나섰다. 하지만, 정공법을 택한 모비스는 로드가 3점슛 포함 7점을 몰아치는 활약 속에 1쿼터 3분여 만에 9-2로 앞서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GC는 1R와 마찬가지로 사이먼의 골밑 득점 이외에는 이렇다할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나마 1쿼터 중반 이후 전성현-김민욱 같은 식스맨 들의 감초 같은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1쿼터를 20-17로 마친 KGC는 외국인 선수가 두 명 뛰는 2쿼터 들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최근 부진한 키퍼 사익스가 있었다. 상대 국내 선수와 매치업을 이룬 사익스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때로는 해결사로 때로는 패스로 팀 득점에 돌파구를 뚫었다. 여기에 이정현까지 득점에 가세한 KGC는 35-3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반면, 로드와 브레이클리를 번갈아 기용한 모비스는 전체적으로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침묵하면서 1쿼터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나마 2쿼터 버저 비터로 박구영이 성공시키면서 2점차로 점수차를 좁힌 것에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모비스 팬들이 카드 응원을 하고 있다.

모비스 팬들이 카드 응원을 하고 있다. ⓒ 서민석


승부처에서 돋보인 KGC의 집중력 

전반 한 번 씩 주도권을 주고받았던 두 팀의 3쿼터는 뜨거웠다.

먼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터진 사이먼의 3점슛과 오세근의 골밑 득점으로 42-34로 앞서가며 달아나는 듯 했으나 모비스 역시 침묵하던 송창용과 전준범의 3점포가 연이어 터지고, 브레이클리가 연속 4득점에 성공하면서 3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47-4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중반 이후는 한 골 씩 주고받는 접전양상이었다. 모비스가 브레이클리를 앞세워 장군을 부르면, KGC는 사이먼의 골밑 득점과 이정현의 3점슛으로 멍군을 부르는 양상이었다. 접전 끝에 3쿼터 역시 KGC가 57-56으로 한 점차 리드.

결국 승부는 4쿼터에 가서 갈렸다.

먼저 모비스가 3쿼터까지 고작 2점에 그친 함지훈이 골밑에서 연속 6득점을 올리며 득점을 이끌자 KGC는 양희종-사이먼-오세근-이정현등 주축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면서 맞불을 놨다.

한 점차 공방을 주고 받던 경기는 이정현이 골밑 득점과 자유투로 68-65로 앞서면서 서서히 KGC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후 김기윤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꾼 KGC는 이정현의 3점포와 사이먼의 결정적인 3점 플레이로 경기 종료 2분 55초를 남기고 76-65, 11점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모비스가 무리한 공격으로 득점에 실패하는 사이 KGC는 차곡차곡 득점에 성공했고, 승부도 그것으로 끝이었다.

 로드와 사이먼이 매치업을 이루고 있다.

로드와 사이먼이 매치업을 이루고 있다. ⓒ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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