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3시 45분 (한국 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서 펼쳐진 레스터와 첼시의 2016-2017 프리미어리그(EFL)컵 3라운드. 경기 내내 고전했던 첼시가 연장전에만 두 골을 터뜨린 파브레가스의 활약에 힘입어 레스터 시티를 꺾고 EFL컵 4라운드에 진출했다.

 첼시의 레스터전 선발 라인업

첼시의 레스터전 선발 라인업 ⓒ 첼시 공식 홈페이지


홈 팀인 레스터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론 로베르트 칠러가 키퍼 장갑을 꼈고 칠웰-모건-바실레프스키-심슨이 포백 라인을 완성했다. 미드필더에는 앤디 킹-슐럽-드링크워터-그레이가 위치했으며 최전방에는 오카자키와 무사가 기용되었다.

원정 팀인 첼시 또한 마찬가지로 4-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베고비치가 키퍼 장갑을 꼈으며 알론소-루이스-케이힐-아스필리쿠에타가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미드필더에는 페드로-마티치-파브레가스-모제스를 세웠으며 최전방은 로프터스 치크와 바추아이가 위치했다. 두 팀 모두 핵심 선수들을 제외하며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경기력이 떨어져 있는 선수들을 기용했다.

두 팀은 모두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첼시가 먼저 공격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으나 레스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나 전방에서 활약한 오카자키 신지와 무사의 플레이는 첼시 수비진의 실수를 유발했고 몇 차례 위험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결국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6분 오카자키가 패널티박스 안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명백한 첼시 수비진의 실수였다. 레스터의 공세는 끊이지 않았다. 전반 33분 오카자키가 앤디 킹의 패스를 이어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첼시를 뚫어내며 멀티골을 완성시켰다. 하지만 첼시의 반격이 이어졌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 첼시의 케이힐이 헤딩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오카자키에 당한 첼시 선수들

오카자키에 당한 첼시 선수들 ⓒ 첼시 공식 홈페이지


첼시는 후반전 시작 직후 동점골을 터뜨리며 기사회생했다. 후반 3분 첼시의 공격을 차단한 후 레스터가 걷어낸 볼을 아스필리쿠에타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넣었다. 2-2가 되자 경기 흐름은 초반으로 돌아갔다. 양 팀은 경기를 잡아내기 위해 공방전을 벌였으나 효과가 없었고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가장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든 팀은 첼시였다.

후반 21분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던 로프터스 치크를 빼고 디에고 코스타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변화를 주었다. 레스터도 후반 30분에 무사와 오카자키 신지를 빼며 제이미 바디와 우조아를 투입하였다. 그러나 레스터 시티는 퇴장이라는 변수에 망연자실했다. 이미 카드가 있었던 바실레프스키가 코스타에 반칙을 범하며 퇴장을 당했고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워야했다.

한편 첼시는 바추아이와 페드로를 빼고 샬로바와 에당 아자르를 투입하며 승리를 위한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레스터도 그레이를 빼고 아마르티를 투입하였다. 하지만 끝내 90분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동점골에 성공한 아스필리쿠에타

동점골에 성공한 아스필리쿠에타 ⓒ 첼시 공식 홈페이지


승부는 연장전 시작 1분 만에 갈라졌다. 에당 아자르는 패스를 통해 레스터 수비진을 흔들었고 가볍게 내준 공을 파브레가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단 2분만에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는 오른쪽 측면을 뚫어낸 첼시가 공방전에서 승리했고 흘러나온 공을 파브레가스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3분 동안 두 골을 터뜨린 파브레가스는 이날 경기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었다.

흐름을 탄 첼시는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레스터는 마음이 급해졌으나 체력은 저하되었고 수적 열세를 극복하는데 실패했다. 결국 첼시가 4-2로 역전승을 거뒀으며 4라운드에 진출했다.

같은 시각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아스날의 EFL컵 3라운드가 펼쳐졌다. 아스날은 지난 주말 펼쳐진 헐 시티전에서의 명단과 다른 명단으로 로테이션을 가동시켰다. 초반부터 노팅엄을 강하게 몰아붙인 아스날은 전반 23분 그라니트 쟈카의 중거리 슈팅으로 앞서 나갔다.

후반전에는 후반 15분과 26분에 터진 루카스 페레즈의 멀티골에 힘입어 3-0으로 달아났고 후반 막판에 터진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의 쐐기골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도 4-0으로 가볍게 승리했고 다음 경기를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된 아스날의 완벽한 승리였다.

 멀티골을 넣은 루카스 페레스

멀티골을 넣은 루카스 페레스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한편 리버풀은 더비 카운티를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3-0 승리를 거뒀다. 뉴캐슬은 울버햄튼을 2-0으로, 리즈는 블랙번을 1-0으로 꺾으면서 4라운드에 안착했다. 레딩도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을 2-1로 꺾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에버튼과 본머스는 하부리그 팀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일정 선수들을 로테이션으로 돌렸던 두 팀은 각각 노리치 시티와 프레스턴에 패배했다. 이번 라운드의 남은 경기들은 22일 새벽 3시 45분에 펼쳐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노샘프턴의 경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경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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