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김성욱은 호수비와 함께 타석에선 4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7-0 승리에 일등공신이 되었다. 특히 3회 결승타를 기록하며 득점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20일 경기에서도 팀은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원정에서 3-13 완패를 당했지만, 상대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로 시즌 12호 선제 1점 홈런을 기록하는 등 절정에 이른 타격감을 자랑하였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19일 경기에서는 여러 차례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선발 해커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었다.

김성욱의 장점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수비이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을 통해 NC에 입단한 김성욱은 지난 3년 동안 대수비와 대주자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특히 2015시즌에는 적은 출전 기회에도 불구하고 보살 부분 1위를 차지하였다. 외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하여 플레이오프 참가자명단에도 포함되었고 2차전에서 스퀴즈 번트를 시도하여 함덕주를 흔들며 팀의 역전승에 공헌하였다.

이번 시즌에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초반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지만 6월 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기점으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월 9일 한화 전 이후 5월이 끝날 때까지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타율이 0.081까지 추락했지만, 롯데와의 경기에서 2홈런 포함 4안타 경기를 펼치며 반등을 마련하였고 현재 NC 타선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기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자가 있을 때 타율이 0.333으로 시즌 타율 0.266과 주자가 없을 때의 타율 0.193과 비교하여 월등히 높으며 득점권으로 범위를 좁혀도 0.296으로 나쁘지 않다. 시즌 홈런 12개 중 9개를 주자가 있을 때 기록했을 만큼 팀 기여도도 상당하다. 시즌 성적도 어느새 타율이 0.266까지 올라왔고 홈런도 12개를 기록하여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에 도달했다. OPS 역시 시즌 초반 0.206에 불과하였지만, 현재는 0.822까지 올라왔다.

김성욱은 NC 다이노스의 1군 데뷔를 함께한 창단 멤버이다. 최근의 활약을 통해 NC 다이노스의 구단 상점에서는 김성욱의 유니폼 재고가 부족할 만큼 인기가 치솟고 있다. 김성욱의 스타성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NC 다이노스의 완전한 주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직 김성욱의 나이는 23살에 불과하다.

최근 들어 선발진에 이름을 자주 올리고 있지만, 또 다른 히트 상품인 김준완이 수비와 선구안을 바탕으로 차세대 외야수로 떠오르고 있으며 시즌 말에는 두 자릿수 홈런 경험이 있는 권희동이 제대 후 합류한다. 또한, 언제든지 주전이 가능한 도루왕 출신 김종호도 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김성욱의 모습이라면 언제든지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다. 앞으로 NC가 겪어야 할 순위싸움과 포스트시즌에서 김성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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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NC 다이노스 히트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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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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