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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에서 조업하다가 선상살인이 발생한 원양어선 광현 803호(138t) [남해해양경비안전본부 제공]
 인도양에서 조업하다가 선상살인이 발생한 원양어선 광현 803호(138t) [남해해양경비안전본부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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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해상에서 우리 국적 원양어선(광현803호)의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했던 베트남 출신 피의자 2명이 30일 오후 국내로 들어온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해경)는 피의자 베트남인 B(32)와 V(32)씨가 이날 오후 2시 1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피의자들이 도착하는 즉시 선적지 관할인 부산해경으로 호송해 피의자신문과 참고인 보강조사, 피해자 시신 부검, 증거물 조사 등 수사에 들어간다.

해경본부는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 6월 22일 수사전담팀 9명(통역인 2명 포함)을 현지에 급파해 피의자 베트남 선원 2명의 신병을 확보하고 현장수사를 진행했다.

이번 사건은 해경이 국외에 있는 우리 선박에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피의자 신병을 직접 확보하고, 국내로 호송하는 첫 사례이다.

형법(제4조, 국외에 있는 내국선박 등에서 외국인이 범한 죄)에는 대한민국 영역 외에 있는 대한민국의 선박 또는 항공기 내에서 죄를 범한 외국인에게 적용한다고 규정해 놓았다.

해경본부 관계자는 "피의자 호송을 위하여 해경과 외교부가 긴밀하게 협력하였고, 세이셸공화국은 물론 경유 국가인 인도정부와 항공사 등의 적극적인 협조로 피의자들을 국내로 무사히 호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세이셸공화국은 우리나라 항공기가 취항하지 않고, 직항노선도 없어 다른 나라를 경유해 오는 과정에서 해당 국가와 외국 항공사 등의 승인 절차를 거쳤다.

지난 20일 새벽 1시 58분 인도양 세이셸 군도 북동 650마일 해상에서 부산선적 광현803호(138톤, 승선원 18명)에서 선상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술을 마셨던 베트남 선원 2명이 선장 양아무개(43)씨와 기관장 강아무개(4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던 것이다.

해당 원양어선에 타고 있었던 한국인 생존자인 항해사 이아무개(50)씨는 지난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태그:#인도양, #원양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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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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