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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갑 예비후보. 사진은 왼쪽부터 윤기석, 이종인, 조승래, 최명길 예비후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갑 예비후보. 사진은 왼쪽부터 윤기석, 이종인, 조승래, 최명길 예비후보.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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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끝에 선거구가 획정되면서 대전 유성구의 선거구가 분구됐다. 단일선거구이던 유성이 갑을로 나뉘면서 총선을 위해 뛰던 예비후보들이 속속 선거구를 선택하고 있는 가운데, '유성갑'을 선택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4명의 경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유성에서 3선을 한 더민주 이상민 의원이 '유성을'을 선택하면서 유성을 지역에서는 3선의 이 의원과 대전교육감 3선을 한 김신호 전 교육부차관의 대결이 관심을 끈다. 비록 새누리당에서는 현재 김 전 교육감 외에도 이상태 전 대전시의회 의장과 이정호 목원대교수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 의원과 김 전 교육감의 대결성사는 아직 미확정이다.

이러한 '유성을'의 매치 못지않게 '유성갑' 지역에서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끄는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바로 윤기석, 이종인, 조승래, 최명길 등 더민주 4명 예비후보자들의 뜨거운 공천경쟁이다.

이 의원과의 공천경쟁을 피해 '유성갑'을 선택한 이들 4명의 예비후보들은 '정치초년생'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력에 있어서도 만만치 않은 '수준급'의 후보들이다. 정치신인이면서도 준수한 후보 4명이 벌이는 공천경쟁이 유권자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셈.

우선 윤기석(54) 예비후보는 이른바 '정책전문가'다. 그는 대전발전연구원에서 기획조정실장을 했다. 충남고와 충남대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 2대학과 1대학에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인재다. 또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책자문위원도 역임했고, 한국정치학회 부회장이다. 정책전문가답게 '분권형 국가 만들기-프랑스의 정치와 지방분권' 북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진짜경제인'을 내세우는 이종인(53) 예비후보는 보문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제철에서 최연소 전무이사로 발탁됐으며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냈다. 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산업계 대표단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에는 제34회 에너지절약촉진대회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성공회대에서 경영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조승래(48) 후보는 '안희정의 사람'이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고향이 같은 논산출생인 그는 대전 한밭고와 충남대를 졸업했다. 대학시절 치열하게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그는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교육행정관 및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냈다. 또한 안희정 충남도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과 순천향대 지역정책연구원 부원장 등을 맡고 있다.

'유성의 행복특파원'을 자임하고 있는 최명길(54) 후보는 앵커출신이다. 대전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MBC에서 28년간 기자와 앵커로 활동했다. 워싱턴 특파원과 정치부장, 보도제작국 부국장, 유럽지사장 등을 지낸 뒤 정치에 입문한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공보특보를 했고,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정책전문가', '경제전문가', '안희정의 비서실장', '행복특파원' 등 4인 4색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는 이들은 모두 젊고 참신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어느 지역에서 출마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준비된 후보들이다. 이러한 특징답게 이들은 공천을 앞두고 정책공약도 쏟아내고 있다.

윤기석 후보는 2번의 정책공약 발표회를 통해 '여가와 힐링', '전통과 혁신', '도시와 농촌의 상생', '문화 교육 과학' 도시라는 '유성의 4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유성을 숲과 온천을 활용한 1박 2일의 여가와 힐링의 도시로 만들고, 유성복합터미널과 세종시와의 연결망을 구축하겠다는 것. 또한 로컬푸드매장 지원과 대전교도소 이전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종인 후보도 정책발표회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더 잘사는 유성', '자랑스러운 유성'을 만들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대덕연구단지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활용, 유성을 '청년창업의 메카'로 만들고, '에너지 자립 친환경 녹색도시'로 만들겠다는 것. 또한 '이웃이 좋은 프리미엄 마을공동체 유성', '창의적인 인재가 자라나는 최고의 교육도시 유성'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조승래 후보는 단순히 유성만의 발전이 아니라 국가정책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과 유성이 함께 발전하고 그 성장의 성과가 세대와 계층을 구분하지 않고 골고루 분배되는 성장이어야한다고 밝히면서 '유성의 더불어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 구축', '품격 있는 도시개발', '활력 있는 교육도시 조성'을 유성발전 3대 과제로 제시했다.

최명길 후보는 2차례의 정책공약발표회를 통해 '더불어 잘사는 유성 5대비전'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시철도 2호선 조기착공', '유성복합터미널 조기착공', '도안호수공원 친환경 생태공원 조성', '서남부 종합스포츠테마파크 조성', '정부직제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신규 청년일자리 72만개 창출', '대전교도소 이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처럼 이들 4명의 후보들은 일제히 각양각색의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공천이 결정되기 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한번이라도 언론에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고, 동시에 유권자들에게 자신들이 가진 정책과 비전을 소개하기 위해 앞다투어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것.

이들의 공천경쟁 결말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곧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를 결정하는 '컷오프'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이 모두 경선에 참여한다고 해도 앞으로 10여일 안에는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과연 이들 4명의 후보들 중 선거구 분구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유성갑' 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하여 나설 자가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태그:#대전유성갑, #윤기석, #이종인, #조승래, #최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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