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2-3으로 패배했다.

신태용 호의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진성욱(인천)을 필두로 류승우(레버쿠젠), 문창진(포항), 권창훈(수원)이 공격을 이끄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승리를 얻기 위해 나온 투사들처럼 한국대표팀은 전반 초반부터 일본을 위협했다.

전반 6분 경 진성욱과 류승우의 환상의 콤비네이션으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첫 골의 기쁨을 잠시 뒤로 미뤘다. 하지만 계속된 매서운 공격으로 전반 20분 만에 선취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심상민이 올린 크로스를 진성욱이 머리로 권창훈에게 연결했다. 권창훈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발리슛을 시도했고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공은 그대로 일본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공격 주도권을 잡아가며 12골을 뽑아내는 강력한 화력을 보여줬으나 초반전에는 한국 대표팀의 중원 압박 수비로 답답한 플레이가 반복되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일본은 전술 교체를 들고 나왔다. 전반전 중앙싸움에서 밀렸던 일본은 최전방 공격수 하나를 중앙 미드필더로 교체하면서 중원싸움에서 지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본의 의지는 후반 2분 만에 꺾였다. 이창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원투패스를 통해 골 에어리어에 있던 진성욱에게 연결했고, 진성욱은 침착한 왼발 터닝슛으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일본은 후반 15분에 미드필더를 빼고 공격수를 넣는 4-4-2 전술로 승부수를 띄웠다. 교체된 선수인 타쿠마 아사노는 투입된 지 7분 만에 골을 넣었다. 연이어 아즈마시가 1분만 에 추가골을 넣으면서 한국 대표팀을 맹렬히 추격했다. 마침내 후반 35분에 타쿠나 아사노가 패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에 성공했다.

한국은 AFC U-23대회에서 2위를 차지해 2016 레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이전까지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은 이탈리아로, 총 7회였다. 하지만 이번 한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로 세계 최초 8회 출전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는 특히 신태용 감독의 '진성욱 카드'라는 용병술이 돋보였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이 용병술이 빛을 발할지 귀추가 주목한다. 2012년 홍명보 호가 이끌었던 '동메달 신화'를 깨고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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