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아래 하나은행)이 2연패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회복에 성공했다.

하나은행은 30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시종 리드하는 경기를 펼친 끝에 63-52를 거두고 최근의 침체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공동 2위를 회복한 하나은행은 선두 우리은행을 잡았다는 데 큰 의미를 가졌다.

최근 신한은행과 KDB생명에게 연속으로 패하면서 2연패의 부진을 보였던 하나외환은 30일 펼쳐진 선두 우리은행과의 경기까지 연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을 깨고 선두 우리은행에게 시즌 4패째를 안기며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희망을 더욱 높였다.

하나은행은 이번 시즌에 우리은행을 상대로 2승째를 올리며 우리은행에게 강한 면모을 잘 보여주었다. 선두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하나은행에 2패를 당한 것을 비롯하여 삼성생명과  국민은행에 각각 한 번씩 패배를 당하며 시즌 4패를 기록했다. 거기에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던 하나은행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우승 확정 일자를 조금 더 늦추어야 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 살아나는 모습 보여

특급 용병 휴스턴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외국인 선수들의 약체가 팀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던 하나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모스비와 첼시 리가 기대이상의 좋은 활약을 보였다. 모스비가 22득점을 올린 것을 비롯하여 골밑에서 첼시가 좋은 활약을 펼치며 15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의 트윈타워 첼시 리가 리바운드 1위를 달리며 상대의 골밑에서 든든한 역할을 펼치는 가운데 전체 팀 리바운드도 1위에 랭커가 되어있는 하나은행이다. 휴스턴의 빈자리를 모스비와 첼시 리가 어느 정도 메워주느냐가 중요한 상황이다.

시즌 전반기에 부상으로 결장했던 토종 에이스 김정은이 복귀한 것도 하나은행으로서는 반가운 현상인데 토종선수들의 공격돌파력이 좀 더 이루어진다면 시즌 마지막 까지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선수 중에서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는 강이슬인데 현재까지 3점슛 50개를 성공시키며 상대의 외곽을 위협하면서 득점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데 중요한 도우미가 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IP에 선정이 되면서 앞으로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지닌 선수로 주목받고 있는 강이슬은 이번 시즌에도 3점슛 부문에서 1인자의 위치를 굳혀나가고 있다. 토종선수들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상황에서 첼시 리와 모스비의 활약에 강이슬이 공격 대열에 활발하게 합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하나은행이다.

선두 우리은행을 꺾으며 건재를 확인한 하나은행은 실리적으로 볼 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경쟁하는 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내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 다음주 하나은행은 KB스타즈와 삼성생명과 경기를 펼치게 되는데,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서는 오는 2월 3일에 예정된  KB스타즈와 경기와 2월 6일에 예정된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히 요구된다.

최근 KB국민은행이 상승세를 보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중위권 팀들간의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 지고 있는데 다음주 수요일에 있을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어느 팀이 상승곡선을 이어나갈지도 중대 관심사다. 신한은행과 KDB생명에게 연속으로 패하면서 우려를 보이기도 했던 하나은행이 연패에서 벗어난 후 또다시 연승행진을 펼칠 수 있을지 다음주에 펼쳐질 경기들에 많은 관심이 모인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첼시 리 모스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스포츠 분야의 기사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