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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아서 존 패터슨에 대한 징역 선고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아서 존 패터슨에 대한 징역 선고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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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기소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에 대한 징역형 선고를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중앙지법은 29일 열린 1심 재판에서 지난 1997년 4월 3일 이태원의 한 햄버거집 화장실에서 당시 22세 한국인 대학생을 칼로 찔러 죽인 패터슨에게 법정 상한선인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AP "주한 미군들 범죄, 반미 감정으로 이어져"

AP는 "미국으로 도망갔던 패터슨이 16년 만에 서울로 송환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다"라며 "살인 사건 당시 함께 있었던 패터슨의 친구 에드워드 리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받은 바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패터슨은 아버지가 주한 미군에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울에서 생활했었다"라며 "북한의 잠재적 침략을 억제하기 위해 미군이 주둔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미군이 저지르는 반미 감정의 원인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BBC 방송은 "(한국에서) 살인죄는 법정 최고형이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라며 "하지만 패터슨은 범행 당시 18세 미만 미성년자여서 실제 내릴 수 있는 최고형은 징역 20년형"이라고 설명했다.

BBC는 "2009년 한국에서 개봉한 이 사건의 실화 영화가 개봉한 이후 대중의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검찰이 다시 수사에 나선 것"이라며 "패터슨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피해자를 칼로 찔렀다"라고 밝혔다.

로이터 역시 "이 사건이 한국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패터슨과 에드워드는 서로가 살인하는 장면을 목격했을 뿐 자신이 직접 죽이지 않았다며 무죄를 호소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서울에서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태원 유흥 지구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살해당하며 미군을 향한 불만이 타오른 바 있다"라며 "패터슨의 변호인이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태그:#이태원, #아더 존 패터슨, #에드워드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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