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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갑에 예비후보로 나선 더불어 민주당 심규명 예비후보가 14일 오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연대 논의를 호소하고 있다
 울산 남구 갑에 예비후보로 나선 더불어 민주당 심규명 예비후보가 14일 오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연대 논의를 호소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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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을 3개월 남겨 둔 현재, 울산에서는 야권 후보가 난립하면서 야권연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이번 선거에서는 유독 야권연대를 거론하는 야당이 없다. 이런 가운데 14일 울산 남구 갑에 예비후보로 나선 심규명 더불어민주당 전 시당위원장(변호사)이 야권연대를 제안하고 나섰다.

심규명 예비후보는 "아직 희망이 살아 있고 시간이 남아 있다, 울산의 미래를 위해 정치를 뒤집어 보겠다는 용기가 필요할 뿐"이라며 야권과 시민사회 등에 야권연대 논의를 호소했다.

"이번엔 바꿔야 한다는 시민 많아... 야권연대 필요"

한때 야권연대를 통해 노동자의 도시 북구에서 수차례 국회의원을 배출한 바 있는 울산.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그 누구도 연대라는 말을 꺼내지 않고 있다. 이는 그동안 야권연대 과정에서 발생한 후유증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심규명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건 없는 논의를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심 후보 측은 "이번 제안이 선거 이벤트로 보여질까 많이 염려했다"라며 "그래서 오늘 기자회견 현수막에는 선거용 이미지를 뺐다"라고 말했다.

심규명 예비후보는 "남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시민들을 만난 지 한 달 정도 지났다"라며 "4년 전 출마 때는 건넨 명함을 버리던 분이 많았는데, 이번엔 바꿔야 한다며 격려해준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선거구 미획정 상태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처지라 우울하다가도 이같은 시민들의 격려와 응원에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같은 격려에도 울산 야권이 놓인 처지를 보면 솔직히 암담하다"라며 "아직 당의 공천도 받지 않은 예비후보가, 다른 야당의 경쟁후보도 없는 지역구(남구 갑)에서 별다른 묘책도 준비하지 않고 야권연대를 하자고 나서는 것이 맞는 일인지 오래 생각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울산의 미래를 위해서는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로, 또는 힘이 너무 든다는 이유로 팔 걷어 부치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저부터 마중물 역할을 하자는 결심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야권연대에 나서지 않는 것은 오늘에 낙담하고 내일을 불안해하는 시민들에게 너무 무책임하기 때문"이라며 "아직 희망이 살아 있고 시간이 남아 있다"고도 했다.

또한 심규명 예비후보는 "울산의 미래를 위해 정치를 뒤집어 보겠다는 용기가 필요할 뿐이고 야권의 모든 정당과 후보자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결단이 필요할 뿐"이라며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 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울산 정치도 균형과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당과 후보자, 사회단체에 호소한다"며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정당과 후보자, 사회단체에 호소힌다, 다함께 모여 정책 연대부터 후보 연대까지 제한 없이 이야기하자"고 호소했다.

또한 "원탁회의든 시국회의든 제발 뭐라도 하자"며 "결정권은 여의도에 있지 않고 울산시민에게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울산에서부터 정권심판과 총선 승리의 첫발을 내딛자"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선거를 앞두고 울산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노동당, 민주와 노동, 무소속 후보 등이 출마한 상태로, 특히 노동자 도시로서 야권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북구와 동구에서 야권의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심규명 예비후보의 제안에 야권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추이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울산 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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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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