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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4일 오전 11시 33분]

창원 소재 몽고식품 전경.
 창원 소재 몽고식품 전경.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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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몽고식품 김만식 명예회장이 운전기사를 상습 폭행·폭언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월부터 김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하다 최근 해고되었던 A(43)씨는 이같이 주장하며, 고용노동부에 신고하기로 했다. 논란이 커지자, 몽고식품 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고 김만식 회장은 사퇴하기로 했다.

이는 23일 <경남CBS>가 A씨의 증언과 휴대전화 녹음을 근거로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0월 22일 김 회장에게 낭심을 걷어차였고, 그 뒤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다리와 허리 통증이 계속되어 1주일간 집에서 쉬었다고 했다.

그는 입사 첫날 천안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장까지 갔다가 김 회장에게 정강이를 차였다고 했으며, 다음 날부터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거나 가슴과 어깨를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내리 찍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운전 중에도 김 회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또 그는 김 회장으로부터 욕설과 인격비하 발언도 들었다고 했다.

<경남CBS>는 A씨가 녹음한 파일을 확인한 결과, 김 회장의 입에서 쉴새없이 욕이 터져나왔다고 보도했다. A씨는 폭언이나 폭행을 당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또 그는 "스트레스 때문에 잠도 많이 설치고 울컥 화가 나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몽고식품 측은 "정확한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 했다.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는 김만식 회장에게 직접 사실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꺼져 있었다.

몽고식품은 옛 마산에서 1905년에 설립된 간장 제조 업체로, 국내 최장수 기업의 하나다. 김만식 회장은 초대 고 김홍구 회장의 장남으로 1971년부터 회사를 운영해 왔고, 최근에는 김 회장의 장남이 대표로 대를 이어 경영하고 있다.

몽고식품 측이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몽고식품 측이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 몽고식품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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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몽고식품 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김만식 명예회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명예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몽고식품 측은 사과문에서 "최근 저희 회사 명예회장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피해 당사자 분에게는 반드시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이다.

사과 드립니다.

최근 저희 회사 명예회장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피해 당사자 분에게는 반드시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이와 함께 사태를 책임지고 명예회장직에서도 사퇴 하겠습니다.

그 동안 몽고식품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죄 드립니다.

특히 피해 당사자 분에게도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몽고식품(주)는 앞으로 책임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5년 12월 23일
                                                                                        몽고식품 대표이사 배상



태그:#몽고식품, #김만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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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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