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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48회 국무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48회 국무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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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과거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할 수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일 한일정상회담 당시 합의에도 "법적으로 해결이 끝났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라고 말하는 등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지 않은데 대한 압박이다.

박 대통령은 13일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 기구(OANA) 소속 회원사 등과 한 공동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단순한 한일 양국 간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 여성 인권의 문제"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 당시 "가능한 조기에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협의를 가속화" 하는 것에 합의했다. 그러나 일본 측은 지난 12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0차 국장급 협의에서 일본 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등 당시 합의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양국 정상 합의한 만큼 결단해야... 문제 인정 않고 자꾸 끌고 가서야"

박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피해자 분들이 90세 전후의 고령으로 올해만 벌써 여덟 분이 돌아가셔서 이제 마흔일곱 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본 정부에게도 큰 역사적 부담이 되고 일본의 미래세대에도 큰 짐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고,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일본 정부가 조속히 제시해서 이제 마흔일곱 분밖에 남지 않은 피해자 분들이 생존해 계시는 동안 명예를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도 매년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분쟁 하에서의 여성 인권을 강조해 오고 있다"라고도 지적했다.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 당시 합의에 걸맞게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11월 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이 문제의 조기 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만큼 (아베 총리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면서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자꾸 끌고 가는 것은 세계적인 정서와도 맞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박 대통령은 가급적 연내에 한일 양국 간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을 도출해야 한다는 입장도 재차 폈다.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게 된 계기 등을 묻는 질문에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에 양국이 올바른 역사인식의 바탕 위에 과거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출발하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그런 차원에서 한일중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또 "아베 총리와 저는 양국 간 과거사 핵심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조기 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라면서 "3년 반 만에 개최된 이번 정상회담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동력을 제공하고 한일 관계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며 한일관계가 신뢰를 구축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즉,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한일 정상회담 개최의 주된 이유로 꼽으면서 이 시점에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한 셈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기본이 바로 선 대한민국' 만들기 위한 개혁"

한편, 박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비정상의 정상화'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이유를 묻는 <AP통신>의 질문에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사회 각 분야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는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에 힘을 기울여 왔으며 이를 통해 '기본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다"라면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육 정상화 역시 이러한 개혁과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교육의 중요한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특히 역시교육은 국민의 혼과 같은 것이라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반복됐다. 박 대통령은 "분단을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도 올바른 역사관과 자부심은 대단히 중요하다"라면서 "그런 역사관이 없으면 세계 속에서도 떳떳한 대한민국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편집ㅣ장지혜 기자



태그:#박근혜, #아베 신조 , #일본군 위안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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