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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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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평소처럼 취업을 위해 도서관에 앉아 자기 소개서를 쓰고 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지 벌써 1년, 취준생으로는 2년이 다 됐지만 언제나 지원 동기부터 막막합니다. 그러다 문뜩 생각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지원동기란에 하고 싶은 일을 적어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몇 날 며칠이 걸렸을 지원동기 600자를 꽉 채우는 데 걸린 시간은 단 5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적어 내린 결과. '여행' 그리고 어린이 병원의 아이들을 위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전 남들과 조금 남다른 어린 시절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병원에서의 기억입니다. 지난 1998년, 이상을 느껴 찾아간 대형 대학 병원에서 역류성 신병증이라는 병을 알게 됐습니다. 신장에 담석이 생겨 신장 기능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해 생긴 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해 수술을 받았습니다.

1998년 서울대학교병원에서의 제 수술동의서입니다.
▲ 수술 동의서 1998년 서울대학교병원에서의 제 수술동의서입니다.
ⓒ 남윤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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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초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은 주사기와 소독 냄새로 진동하는 병원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픈 기억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회복 기간이 지난 후 어머니와 같이 놀러 간 추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곳이 어딘지 또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린 제겐 잊지 못할 추억이 됐고 그때 느꼈던 행복함으로 남은 병원 생활을 무리 없이 이겨냈습니다.

그래서 전국의 어린이병원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어린 '나들'을 위한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바로 7일간 언제든지 기차를 탈 수 있는 '내일로'를 통해서 말입니다. 그렇게 저의 '색다른'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 여행 1일차 <KT&G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

강원도 춘천 KT&G상상마당 모습입니다.
▲ 강원도 춘천 KT&G 상상마당 강원도 춘천 KT&G상상마당 모습입니다.
ⓒ 남윤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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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에서 바라본 북한강입니다.
▲ KT&G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 전경 KT&G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에서 바라본 북한강입니다.
ⓒ 남윤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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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이른 아침 일어나 집 근처에 있는 수원역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강원도에 위치한 KT&G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를 가기 위해서입니다. 강원도로 향하는 ITX청춘열차에 몸을 실어 1시간 40분가량 후 춘천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강원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약 3.7km 떨어진 곳에 있는 KT&G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는 북한강과 마주하고 있어 물 냄새가 물씬 나는 곳이었습니다. 햇빛이 내리쬐어 땀이 흘렀지만 아름다운 북한강에 넋을 놓고 바라봤습니다.

북한강을 바라보고 있는 나의 모습
▲ 북한강을 바라보는 나 북한강을 바라보고 있는 나의 모습
ⓒ 남윤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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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가 예전에 어린이 회관이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강원도 춘천 KT&G 상상마당과 어린이 회관 KT&G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가 예전에 어린이 회관이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남윤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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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KT&G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는 어린이 회관이었습니다. 1980년 5월 5일에 완공된 이 어린이 회관은 2014년 4월 29일 다시 KT&G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KT&G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는 사람도 적어 한적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조용한 분위기는 이곳저곳을 꼼꼼히 살피기 적절했습니다. 또한 자전거도로와 걷기 좋은 거리는 더운 날도 잊게 할 만큼 매력적이었습니다. KT&G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주로 가족 단위의 분들이 한적하게 둘러보실 수 있는 센터라고 합니다.

자전거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넓은 들판과 마주하게 됩니다. 넓은 잔디밭을 걸으니 어린 친구들이 뛰어노는 생각이 문뜩 들었습니다. 그렇게 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조용하게 북한강과 넓은 잔디밭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춘천에서의 추억을 뒤로하고 대전으로 향해 기차에 올랐습니다.

KT&G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에서 자전거 길을 찍었습니다.
▲ KT&G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 자전거 길 KT&G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에서 자전거 길을 찍었습니다.
ⓒ 남윤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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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 늘판에서 찍은 사진
▲ KT&G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 늘판 KT&G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 늘판에서 찍은 사진
ⓒ 남윤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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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2일차 <대전 오월드>

친구집에서 하루 묶은 뒤 도착한 대전. 충남대학교 어린이 병원에서 약 3.7km떨어진 대전 오월드에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특별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그것은 바로 동물원입니다.

대전 오월드 정문사진
▲ 대전 오월드 대전 오월드 정문사진
ⓒ 남윤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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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에 위치한 어린이 동물원입니다.
▲ 대전 오월드 어린이 동물원 대전 오월드에 위치한 어린이 동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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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을 거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적당한 사람들과 함께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동물원을 다니며 느낀 것은 바로 아이들의 웃음 소리 입니다. 동물원 여기저기서 끊이지 않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동물원을 더욱 활기차게 해주었습니다.

대전 오월드에는 동물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옆 조금만 걸어가면 플라워랜드가 있습니다. 플라워랜드에는 갖가지 꽃들이 피어있으며 나비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부모님과 함께 오며 꽃들을 구경하고 만져보며 꽃을 알아가고 있었습니다. 동물들과 식물들이 어우러진 오월드는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얼른 또 다른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곳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전 오월드에 꽃들이 피어있습니다.
▲ 대전 오월드에 피어있는 곷 대전 오월드에 꽃들이 피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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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에서 노란 꽆이 피어있습니다.
▲ 대전 오월드 꽃 대전 오월드에서 노란 꽆이 피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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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리독을 보고 있는 아이의 모습입니다.
▲ 프레리독과 아이 프레리독을 보고 있는 아이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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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 꽃 마차의 모습
▲ 대전 오월드 꽃 마차 대전 오월드 꽃 마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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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3일차 <전주 어린이 회관>

전북대 어린이병원에서 약 1.4km떨어진 이곳은 바로 전북 어린이회관입니다. 이곳 전라북도 어린이화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전시관뿐만 아니라 롤러스케이트장, 운동장, 놀이터 등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많았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가장 먼저 들은 말은 바로 "야호! 신난다!" 입니다. 정문에서 뛰어 들어오는 아이들의 이런 외침에 저 또한 신이 났습니다. 산뜻한 기분으로 전라북도 어린이회관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렇게 둘러본 어린이 회관은 마치 과거로 돌아온 기분이었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향수를 자극하는 어린이회관의 모습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일으켰습니다.

전라북도 어린이 회관에 도착하기 전 가장 먼저 저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경계석이었습니다. 보통의 경계석과는 다르게 알록달록한 경계석의 모습은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색색의 경계석을 따라 걸으며 보이는 들판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전주 어린이 회관
▲ 전주 어린이 회관 전주 어린이 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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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어린이 회관 입구에 있는 경계석
▲ 전라북도 어린이 회관 입구 전라북도 어린이 회관 입구에 있는 경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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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생각을 하며 천천히 전시관을 둘러보았습니다. 관람객이 많지 않아 한산한 전라북도 어린이회관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수많은 질문으로 붐볐습니다. 전라북도 어린이회관의 관계자의 말씀에 따르면 상시 전시를 하며 봄과 가을에 어린이들이 소풍으로 자주 온다고 합니다. 또한 가족단위의 어린이 친구들이 많은 방문을 하다고 합니다. 전시관을 천천히 둘러보며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이곳에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만큼 아이들이 많이 좋아했습니다.

아이들의 끊임없는 질문과 웃음소리를 마음에 새기며 저는 다시 부산의 양산타워를 보기 위해 떠났습니다.

전라북도 어린이 회관에서 어린아이가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 전라북도 어린이 회관 전라북도 어린이 회관에서 어린아이가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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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어린이 회관 전시관의 일부입니다.
▲ 전라북도 어린이 회관 전시관 모습 전라북도 어린이 회관 전시관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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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어린이 회관의 잔디밭에 있는 구조물
▲ 전라북도 어린이 회관의 잔디밭 전라북도 어린이 회관의 잔디밭에 있는 구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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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어린이 회관의 내부 중 생물의 진화를 설명하고 있는 전시관
▲ 전라북도 어린이 회관 내부 전라북도 어린이 회관의 내부 중 생물의 진화를 설명하고 있는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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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4일차 <부산 양산타워>

부산대학교 어린이 병원에서 약 1.6km떨어진 양산타워는 2008년 2월에 준공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타워입니다. 높은 만큼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양산타워의 특징은 바로 어린이들을 위한 북카페와 양산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양산타워를 둘러보며 든 생각은 책을 읽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책을 전면에 배치해 아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제가 다녀왔던 그 어떤 여행지보다 잔잔하고 평온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인지 책을 읽는 아이들, 부모님과 함께 얘기를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카페가 있어 팥빙수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부산 양산타워 전경
▲ 부산 양산타워 부산 양산타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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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양산타워의 전시실입구의 모습입니다.
▲ 부산 양산타워의 전시실 부산 양산타워의 전시실입구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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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타워에는 타워라는 이름에 걸맞게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경상남도 양산시의 모습이 한눈에 보이며 책을 읽다 피로해진 눈을 달래주기에 아주 좋은 장소였습니다. 햇빛이 쨍쨍한 날엔 계곡물이 반짝반짝 빛나 더욱 아름다웠고 자동차들이 마치 장난감처럼 느껴졌습니다. 양산타워의 관계자에 말에 따르면 주로 아이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또한 다녀간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만족해한다니 꼭 한번 와볼 만한 명소입니다.

양산타워를 다녀오며 부산에서 이틀간의 휴식을 갖은 뒤 저는 대구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바로 대구 북구에 위치한 어울아트센터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부산 양산타워에서 모자지간에 다정한 모습
▲ 부산 양산타워의 모습 부산 양산타워에서 모자지간에 다정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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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양산타워에서 바라본 양산의 모습입니다.
▲ 부산 양산타워에서 바라본 양산 부산 양산타워에서 바라본 양산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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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6일차 <대구 어울아트센터 & 관음공원>

부산에서 곧바로 대구에 도착한 저는 바로 대구 어울아트센터로 향했습니다. 경북대 어린이병원에서 약 2.9km떨어진 어울아트센터는 때마침 콩쿠르 본선 대회가 막 시작했습니다. 어울센터를 보는 내내 음악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관계자 이외에는 콩쿠르 대회를 직접 볼 순 없었습니다. 또한 행사가 행사인 만큼 많은 곳을 둘러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며 저는 어울아트센터의 바로 뒤에 있는 관음공원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관음공원을 걸으며 참 걷기 좋은 공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길지 않은 공원길을 걸으며 자연을 바라보기 좋았습니다. 또한 인근 유치원에서 놀러온 아이들의 모습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의 정면 모습입니다.
▲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의 정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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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공원의 모습
▲ 대구 관음공원 관음공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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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 고원의 모습
▲ 대구 관음공원 관음 고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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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공원에 방문한 아이들
▲ 대구 관음공원 관음공원에 방문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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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공원에서 담소를 나누시는 어르신들의 모습
▲ 관음공원에 계시는 어르신들 관음공원에서 담소를 나누시는 어르신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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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잡은 손, 바쁜 걸음으로 선생님을 따라다니는 아이들, 먼저 가려고 뛰는 아이들의 모습은 저의 어린 시절을 떠 울리게 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어르신들이 있으면 누가 먼저라도 할까 큰소리로 "안녕하세요!"를 외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습니다.

관음공원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분이 찾아왔습니다. 어르신들의 모습은 삶의 여유를 보여주었습니다. 대구의 관음공원은 화려하진 않지만 순박하고 정이 가는 공원이었습니다. 걸으면 걸을수록 짧은 공원길이 야속할 만큼 볼수록 매력 있는 공원이었습니다.

대구를 보내며 저는 서울역으로 떠났습니다. 바로 제가 있었던, 저의 어린 시절의 일부분인 그곳,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다녀오기 위해서입니다.

# 여행 7일차 <창경궁>

창경궁의 모습
▲ 창경궁 창경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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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안에 위치한 명정전의 모습
▲ 명정전 창경궁안에 위치한 명정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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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아이들을 위해 창경궁에 대한 역사교육을 해주셨습니다.
▲ 창경궁 어머니께서 아이들을 위해 창경궁에 대한 역사교육을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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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93km를 달려 도착한 곳은 바로 서울역이었습니다. 또 다시 서울역에서 혜화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저는 마침내 서울대학교 어린이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어린이 병원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창경궁은 감탄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때마침 도착한 창경궁에선 한참 안내 해설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그 무리 속에 섞여 창경궁을 해설자의 눈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창경궁의 특징은 정치적 사용을 목적으로 지은 궁궐이 아니라고 합니다.

보다 생활과 편의를 중시한 궁이라서 인지 창경궁의 모습은 딱딱하기 보단 아름답고 편안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꼭 편안해 보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창경원이라는 이름으로 동물원으로 쓰였던 창경궁은 일제의 흔적이 곳곳에 남겨진 슬픈 역사를 갖고 있었습니다.

춘당지의 모습
▲ 춘당지 춘당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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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에서 본 민들레 홀씨
▲ 창경궁 창경궁에서 본 민들레 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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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모습
▲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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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을 다니며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려주시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보다 올바른 역사 인식을 위해 책에서만 배우던 것을 실제로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창경궁하면 춘당지가 자연스레 떠올릴 만큼 그의 모습은 정말 멋스러웠습니다. 춘당지의 모습을 정신없이 바라보며 '옛 선조들은 이 자리에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생각하며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그렇게 창경궁을 마지막으로 저는 제가 있었던 어린이병원에 가보았습니다.

도착한 그곳은 예전 제가 입원했던 어린이병원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이젠 찾아볼 수 없는 예전 어린이병원은 어느새 새롭게 단장된 낯선 병원이 되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 아이들을 바라보며 예전 저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두 손을 꼭 잡은 손과 주사 맞기 싫어 울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마치 과거의 저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아팠지만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는 믿음에 힘이 조금 났습니다.

이렇게 7일간의 짧고 굵었던 여행이 끝이 났습니다. 처음엔 아이들을 위한 여행을 한다고만 생각했지만 어느새 어린 나와 동행하는 여행이 됐고 저 또한 위로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기사를 통해 아직도 어린이 병원에 있을 전국의 수많은 어린 친구들이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스스로 이겨내길 기원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를 통해 아직도 어린이 병원에 있을 전국의 수많은 어린 친구들이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스스로 이겨내길 기원합니다.



태그:#내일로, #여행, #어린이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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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충남대학교 자유전공과 언론정보학과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대학생입니다.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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