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소정

가수 김소정 ⓒ 에스마일컴퍼니


한 가수가 1년에도 여러 곡씩 싱글을 쏟아내는 가요계의 현실을 되짚어보면 1년 8개월의 공백은 상당한 기간이다. 조바심을 낼 법도 하건만, 정작 당사자는 2년 가까이 지났다는 것을 느낄 새가 없었단다. 작사, 작곡에 참여한 '그대, 그때 그대' 이후 1년 8개월 만에 대중 앞에 선 가수 김소정은 그간 곡을 쓰고, 녹음하느라 오히려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지?'라고 생각했을 정도다.

주로 발라드나 미디엄 템포의 곡을 내놨기 때문에 김소정의 활동 시기는 대부분 겨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댄스곡으로 변화를 주고, 슬슬 막바지로 향해 가는 여름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작 김소정은 "처음부터 지향하는 게 댄스가수였다"라고 말했다. "음악적으로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준 뒤, 자신 있는 것을 하려고 했다"는 김소정과 이야기를 나눴다.

변신 선택... "새침하기도, 귀엽기도, 요염하기도"

 가수 김소정

가수 김소정 ⓒ 에스마일컴퍼니


신곡 'Dance Music(댄스 뮤직)'은 복고풍의 사운드가 인상적인 댄스곡이다. 김소정은 "춤추고 연습하는 과정 자체가 신나고 재밌었다"면서 "그동안 발라드를 부르며 감성을 공유했다면, 이번에는 내 무대를 보고 우울했던 분들도 흥이 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그동안 고유의 색을 찾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했다는 김소정은 "이제야 원래 추구하려고 했던 것들을 해볼 때가 됐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Dance Music'은 프로듀서 슈퍼창따이의 곡이다. 펑키한 리듬은 앞서 그가 썼던 그룹 레이디스코드의 'Kiss Kiss(키스 키스)'를 떠오르게 한다. 김소정은 "사실 처음에 'Dance Music'을 듣고 복고 느낌이 강해서 '이걸 내가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고민했다"면서 "안무가 더해지니까 자연스럽게 요즘 나오는 댄스 음악과는 다르더라. 그래서 파트마다 안무와 목소리톤, 표정을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보여드리려고 했던 것은 '변신'이라는 콘셉트다. 사실 변신은 앨범이 나올 때마다, 모든 가수들이 시도하는 것 중 하나다. 난 이전에 서정적인 노래를 했고, 학교(카이스트 전산학과 졸업)의 이미지가 워낙 강했다. 여기서 원래 꿈꿨던 댄스 가수로 변신하는 거다. 새침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요염하기도 한 모습으로.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마치 김소정이라는 그룹의 각 멤버로 변신하는 것 같은 모습이다."

"누군가 내 노래, 내 무대에 기분 좋아진다면... 가수로서 행복해"

 가수 김소정

가수 김소정 ⓒ 에스마일컴퍼니


솔로 가수는 여러 명이 함께 무대에 서는 그룹에 비해 순간순간 눈을 떼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욱 크다. 여럿이 함께라면 시선도 분산될 테지만, 혼자 오르는 무대에서는 의지할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누리는 대가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이 댄스의 매력"이라고 밝힌 김소정은 "나 역시 다른 이들의 기분을 끌어 올리고 싶다"고 했다.

"무대에 설 때 '가수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관객과 교감하고, 내 음악이 좋은 영향을 미쳤을 때 가장 많이 느끼는 것 같다. 노래가 끝나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SNS로 '꿈을 향해 도전하며 멋진 무대를 보여준 것처럼 나도 열심히 살겠다'는 메시지를 받을 때 되게 뿌듯하다. 가수로서 행복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덜 열심히 했나' 하는 생각에 죄송할 때도 있다."

처음 발라드를 부를 때, 김소정은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무서웠다. 그러나 긴 시간을 돌아 다시 자신 있는 춤을 전면에 내세운 지금, 그는 한층 강해졌다. "춤밖에 없었던" 날것의 시절을 지나 오롯이 가수로 거듭난 김소정. 그는 "'Dance Music'으로 '댄스가수 김소정'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싶다"고 했다. "행복하고 싶어서" 음악을 한다는 그는 이를 통해 또 다른 누군가에게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지금도 자신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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