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아래 광주U대회)가 14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메달 108개(금 47, 은 32, 동 29)를 따내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한 한국 선수들을 비롯해, 143개국 8272명의 선수들(임원까지 포함하면 약 1만2000명)이 맘껏 자신의 기량을 뽐냈습니다.

선수들이 마음 편히 경기장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각자의 영역에서 제 역할을 해준 많은 이들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선수들의 화려한 경기 뒤편에서, 광주U대회 수레를 묵묵히 밀어준 이들을 <오마이뉴스>가 사진에 담았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약 1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대회 진행을 도왔습니다. 이들은 노란색, 보라색 옷을 입고 경기장은 물론, 각종 지원 시설과 광주 시내 곳곳을 누볐습니다.

바닥 위 땀 닦는 자원봉사자 11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농구 8강 미국 대 리투아니아의 경기에서 자원봉사자가 경기 도중 선수들의 땀이 묻은 경기장 바닥을 닦고 있다.

▲ 바닥 위 땀 닦는 자원봉사자 11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농구 8강 미국 대 리투아니아의 경기에서 자원봉사자가 경기 도중 선수들의 땀이 묻은 경기장 바닥을 닦고 있다. ⓒ 소중한


선수 못지 않은 몸놀림 11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농구 8강 미국 대 리투아니아의 경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3쿼터가 끝난 뒤 경기장 바닥을 닦고 있다.

▲ 선수 못지 않은 몸놀림 11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농구 8강 미국 대 리투아니아의 경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3쿼터가 끝난 뒤 경기장 바닥을 닦고 있다. ⓒ 소중한


광주 북구 동강대체육관에서 열린 농구 경기 중, 선수들이 바닥에 흘린 땀을 닦는 자원봉사자의 손놀림이 부산합니다. 3쿼터가 끝난 뒤, 밀걸레를 들고 코트를 누비는 발놀림이 선수 못지 않습니다.

광주 서구 광주U대회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경기의 자원봉사자들도 보이네요. 100m 달리기 경기를 앞두고, 레인 번호판과 스타팅블럭을 든 채 이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아이고, 한 선수가 부상을 당했군요. 부상 선수들을 들것에 싣고 이동하는 것도 자원봉사자들의 몫입니다.

나란히, 나란히 8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육상 경기 도중 자원봉사자가 레인 번호판과 스타트블럭을 옮기고 있다.

▲ 나란히, 나란히 8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육상 경기 도중 자원봉사자가 레인 번호판과 스타트블럭을 옮기고 있다. ⓒ 소중한


부상 발생! 8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1500m 달리기 경기 직후, 가봉의 한 선수가 쓰러져 자원봉사자들이 들것에 싣고 이동하고 있다.

▲ 부상 발생! 8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1500m 달리기 경기 직후, 가봉의 한 선수가 쓰러져 자원봉사자들이 들것에 싣고 이동하고 있다. ⓒ 소중한


조금 다른 일을 하는 자원봉사자들도 있습니다. 대회의 꽃인 시상식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인데요. 이들은 푸른빛의 긴 원피스를 입고, 메달이 놓인 받침대를 손에 든 채 시상식장을 미소로 채우고 있습니다. 시상식 내내 활짝 웃는 얼굴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을 보며 웃음 뒤에 숨겨진 고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시상식 '미소' 6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 펜싱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자원봉사자들이 미소를 머금은 채 대기하고 있다.

▲ 시상식 '미소' 6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 펜싱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자원봉사자들이 미소를 머금은 채 대기하고 있다. ⓒ 소중한


스포츠 대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들이 바로 사진 속 분홍 재킷을 입고 있는 심판입니다. 이번 대회엔 550여 명의 심판이 참여해 공정한 경기를 위해 땀을 흘렸습니다.

'제 점수는요?' 4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 유도 예선 경기 도중, 심판이 판정을 내리고 있다.

▲ '제 점수는요?' 4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 유도 예선 경기 도중, 심판이 판정을 내리고 있다. ⓒ 소중한


경기 집중 4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도 경기 도중, 심판진이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 경기 집중 4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도 경기 도중, 심판진이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 소중한


무엇보다 경기장을 가장 활기차게 만든 이들은 관중들이겠죠. 한국과 이탈리아의 축구 결승전을 보러 온 중학생들의 목청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자신의 응원하는 팀을 응원하며 긴장된 표정으로 양 주먹을 쥐고 있는 관중의 모습이 재밌습니다. 경기 중간중간에 등장한 응원단은 관중들의 흥을 돋우기도 했습니다.

중학생 축구팬의 열띤 응원 13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축구 결승 한국 대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중학생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 중학생 축구팬의 열띤 응원 13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축구 결승 한국 대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중학생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 소중한


골? 5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농구 예산 미국 대 브라질의 경기 도중, 미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관중들이 손을 든 채 긴장된 표정을 짓고 있다.

▲ 골? 5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농구 예산 미국 대 브라질의 경기 도중, 미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관중들이 손을 든 채 긴장된 표정을 짓고 있다. ⓒ 소중한


축구장의 '위아래'  13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축구 결승 한국 대 이탈리아의 경기 시작 전, 공연단이 춤을 추며 관중들의 흥을 둗우고 있다.

▲ 축구장의 '위아래' 13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축구 결승 한국 대 이탈리아의 경기 시작 전, 공연단이 춤을 추며 관중들의 흥을 둗우고 있다. ⓒ 소중한


아래 두 사진은 지친 모습의 경찰과 자원봉사자의 모습입니다. 광주U대회를 위해 뒤에서 묵묵히 일한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땀 식히는 경찰 11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농구 8강 미국 대 리투아니아의 경기가 끝난 뒤, 현장 보안을 맡은 경찰이 모자로 부채질을 하며 땀을 식히고 있다.

▲ 땀 식히는 경찰 11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농구 8강 미국 대 리투아니아의 경기가 끝난 뒤, 현장 보안을 맡은 경찰이 모자로 부채질을 하며 땀을 식히고 있다. ⓒ 소중한


피곤한 광주U대회 직원 3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 시작 전, 한 광주U대회 직원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 피곤한 자원봉사자 3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 시작 전, 한 자원봉사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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