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재인

가수 장재인 ⓒ 미스틱89


'장재인' 하면 바닥에 앉아 기타 치며 노래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나 지난 2013년 발병한 근긴장이상증은 장재인에게 트레이드마크인 기타를 놓게 했다. 3년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온 장재인은 "노래를 다시 했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뿌듯해 했다.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장재인의 미니앨범 < LIQUID(리퀴드) >의 청음회가 열렸다. 이날 청음회에는 장재인의 이번 앨범에서 테크니컬 프로듀서 역할을 담당한 조정치와 장재인이 참석했다.

 가수 장재인

ⓒ 미스틱89


<슈퍼스타K2>가 끝나고 데뷔했던 장재인은 그간 치료에 집중해 왔다. 일정 시간이 지나자 치료에는 진전이 없었고, 장재인은 이를 자신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중간에 미스틱89에 들어오고 나서 앨범 준비가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몸 상태 때문에 작업을 진행하기가 힘들었다"면서 "노래를 안 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치료와 건강 회복에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기타) 연주가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몸에 무리가 와요. 그래서 사실상 기타를 놓은 것이나 다름없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제가 계속 갖고 가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희망을 가지고 바라보려고 하고 있어요."

자의는 아니지만, 기타를 잠시 옆에 두게 된 장재인은 가사에 집중했다. 이번 앨범에 담긴 6곡은 모두 장재인이 가사를 썼다. 정석원과 윤종신, 조정치는 장재인에게 곡을 선사했고, 하림과 조규찬은 코러스로 참여했다. 평소에 곡을 쓰기도 했던 장재인은 "스타일을 바꿔보고 싶어서 지금은 작곡을 멈춘 상태"라면서 "가사를 쓰고, 칭찬을 받다 보니 기분이 좋더라.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미소 지었다.  

 가수 장재인

ⓒ 미스틱89


< LIQUID >라는 제목은 '유동적인 관계'를 상징한다. 장재인은 사람 사이의 관계를 가사에 솔직하게 담아냈다. 그는 "무작정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고 싶진 않았다"면서 "사랑엔 여러 종류가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가사에는 내 경험담도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러 가지가) 흘러가기를 소원하는 마음도 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재킷 사진에서는 반라의 장재인을 볼 수 있다. "내가 제안했다"고 밝힌 장재인은 "변화된 모습, 성장한 여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가사를 다 쓰고 살펴보다가 전체적인 스토리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컷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밥을 먹어요'의 뮤직비디오에서도 한층 성숙한 장재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재인은 이번 앨범에서 <슈퍼스타K2>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윤종신과 가수, 프로듀서로 연을 맺었다. "(PD님과) 소통을 많이 했다"고 한 장재인은 "존중하는 부분은 딱 존중하고, 잡아야 할 부분은 강경하게 딱 잡는 편이더라"면서 심사위원 윤종신과 프로듀서 윤종신 중 누가 더 좋으냐는 조정치의 질문에 "둘 다였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가수 장재인

ⓒ 미스틱89


장재인은 이번 앨범에 스스로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줬다. "많은 분들이 앨범 작업에 참여해줬고, 이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가 나온 것 같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장재인은 "이번 앨범은 복귀와 시작의 의미"라면서 "음악을 그만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앨범을 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장재인의 새 앨범은 오는 11일 발매된다. 장재인은 12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장재인 나의 위성 밥을 먹어요 윤종신 조정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