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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한옥상설공연 '도리화 귀경가세' 배우들이 지난 30일 고창읍성 한옥마을 도예체험관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 도리화 귀경가세 고창군 한옥상설공연 '도리화 귀경가세' 배우들이 지난 30일 고창읍성 한옥마을 도예체험관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 고창농악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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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한옥상설공연 '도리화 귀경가세(연출 남기성)'가 지난 5월 30일 고창읍성 한옥마을 내 도예체험장에서 개막 공연을 펼치며 4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200석 공연장은 만석으로 성황을 이뤘고, 관객들은 풍물·기악·배우팀의 몸짓 하나, 숨소리 하나에 박수로 답하며 환호했다.

'도리화 귀경가세'는 고창 출신의 판소리 이론가 신재효와 그의 제자이자 조선 최초의 여성 판소리꾼인 진채선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올해 전북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사업에서 고창 대표 작품으로 선정되며 고창 군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관객들이 열광한 이유는 공연단원 구성 때문이기도 하다. 주인공 신재효를 맡은 배우 이충하씨를 비롯해 공연 단원 대부분이 고창에 거주하고 있는 전문 예인들이다. 특히 공연 제작을 맡은 고창농악보존회의 경우, 문화재 이수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의 수준을 한껏 높였다.

고창군 한옥상설공연 '도리화 귀경가세' 배우들이 지난 30일 고창읍성 한옥마을 도예체험관 무대에서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 도리화 귀경가세 고창군 한옥상설공연 '도리화 귀경가세' 배우들이 지난 30일 고창읍성 한옥마을 도예체험관 무대에서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 고창농악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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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이민정(29)씨는 "첫 공연이라 큰 기대를 안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훨씬 좋았다"면서 "특히 국악과 농악, 창으로 이어지는 전통 음악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대사가 그렇게 많지 않아 외국 친구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공연"이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풍물을 배우고 있다는 전수현(22)씨는 "조선시대 판소리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지만 그리움이라는 인류 보편적 정서를 담고 있어 전혀 이질적이지 않았다"면서 "무엇보다 농악, 창, 사자춤, 인형극 등의 다양한 전통 예술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강조했다.

공연을 제작하는 고창농악보존회 구재연 사무국장은 "'도리화 귀경가세'를 전북 대표 공연으로 만들기 위해 외부에서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영입했다"면서 "주말을 이용해 전북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이 꼭 한번 관람하길 추천한다. 그동안 잊고 있던 자신만의 그리운 사람이 생각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박우정 고창군수를 비롯해 이상호 군의장, 장명식 도의회 의원, 송영래 고창문화원장, 박종은 한국예총 고창군지회장, 이만우 동리문화사업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라북도, 고창군이 주최하고 고창농악보존회, 국악예술단 '고창'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하나은행이 후원하는 '도리화 귀경가세'는 오는 9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고창읍성 내 한옥마을 도예체험장에서 공연을 올린다. 7~8월에는 휴가철을 맞아 금요일에도 공연이 펼쳐진다.


태그:#도리화 귀경가세, #도리화가 , #진채선, #신재효 , #고창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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