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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팥죽 한 컵에 단돈 1천원이다. 좀 더 폼 나게 그릇에 담아내면 2천원이다.
 단팥죽 한 컵에 단돈 1천원이다. 좀 더 폼 나게 그릇에 담아내면 2천원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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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 맛에 청춘을 걸었습니다.'

어떤 일에 청춘을 불사르고 자신의 청춘을 건다는 건 참 아름다운 일이다. 부산시 부평동 깡통시장의 단팥죽 전문점 '콩쥐팥쥐'다.

붕어빵부터 단팥죽까지 오직 한길, 팥과 함께한 인생 여정이다. 25세에 붕어빵과 맺은 인연 때문에 팥과 함께 세월을 보냈다. 팥에 청춘을 다 건 이는 부산 깡통시장 내에 있는 콩쥐팥쥐의 주인장인 이현수(38, 여)씨다.

부산 깡통시장 내에 있는 콩쥐팥쥐 주인장인 이현수씨가 단팥죽을 그릇에 담고 있다.
 부산 깡통시장 내에 있는 콩쥐팥쥐 주인장인 이현수씨가 단팥죽을 그릇에 담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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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팥죽 한 컵에 단돈 1천 원이다. 좀 더 폼 나게 그릇에 담아내면 2천 원이다. 맛도 좋은데다 착하디 착한 가격이다. 냉장을 해 용기에 담아 택배 배송도 한다.

"공장으로 치면 도매가죠. 단팥죽에 뿌려진 콩가루를 잘 섞어먹어야 목이 메지 않고 맛도 좋아집니다."

맛본 건 그릇에 담아낸 단팥죽이다. 찰떡과 콩가루가 뿌려져 보기에도 참 먹음직하다. 주인장이 일러준 대로 콩가루를 팥과 함께 잘 섞어 먹으니 고소함이 더해진다. 순수한 국내산 팥만을 사용해 참 맛있다.

솥단지 가득한 단팥죽은 순수한 국내산 팥만을 사용해 참 맛있다.
 솥단지 가득한 단팥죽은 순수한 국내산 팥만을 사용해 참 맛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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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이 일러준 대로 콩가루를 팥과 함께 잘 섞어 먹으니 고소함이 더해진다.
 주인장이 일러준 대로 콩가루를 팥과 함께 잘 섞어 먹으니 고소함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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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다방커피는 아마도 대한민국 최저가가 아닐까.
 품질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다방커피는 아마도 대한민국 최저가가 아닐까.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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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께부터 준비한 단팥죽은 오전 11시쯤 되어야 선보인다. 단팥죽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가야 맛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오후 7시에 마감을 하나 그 이전에 대부분 품절이다. 이곳의 단팥죽을 맛보고 싶다면 마감시간보다 서둘러 찾아가길.

단팥죽 한 컵에 단돈 1천원이지만 그 가치는 그 이상이다. 맛도 기가 막히다. 추억의 다방커피는 그보다 더 저렴하다. 7백 원이다. 품질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다방커피는 아마도 대한민국 최저가가 아닐까.

자신이 만든 음식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단팥죽 한 그릇을 비워내면 이내 그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부산에 가면 꼭 한 번 들러볼 일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네이버블로그 '맛돌이의 내고향 밥상'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단팥죽, #부산 깡통시장, #다방커피, #맛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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