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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통합IT관제센터를 방문해 브리핑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정연대 코스콤 사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신재룡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보. |
ⓒ 금융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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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1년이 다가오는데 이번 기회에 금융권 전산시설의 안전관리 실태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통합IT관제센터를 취임 후 처음 방문했다. 통합IT관제센터는 국내 증시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책임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20분 정도 실무 관계자에게 설명을 들은 임 위원장은 "그동안 금융권도 고객정보 유출이나 전산망 장애 등 대형 금융IT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거래소의 전산시설은 정보통신기반시설로 사고가 발생하면 자본시장에 대혼란을 초래한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투자와 훈련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NH농협지주 회장 재직 당시 겪었던 대규모 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언급하면서 "직원들이 관련된 규정을 충분히 숙지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보안에 대해) 직원을 상대로 끊임없이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앞서 임 위원장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보안원 개원식에 참석했다. 금융보안원은 기존 금융결제원, 코스콤의 정보공유분석센터와 금융보안연구원 등에 흩어져 있던 기능을 합친 금융보안 전문기관이다.
임 위원장은 이날 "전체 금융 거래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비대면 금융 거래에 있어 보안은 전제 조건이자 핵심"이라며 "금융권 전체의 보안 수준이 높아질 수 있도록 금융보안원이 보안관이자 파수꾼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금융회사들을 향해서 "그간 금융회사들이 금융보안 문제를 부수 업무로 인식해 투자를 소홀히 해왔다"면서 "앞으로 핀테크(IT와 금융의 융합) 등 새로운 시대 변화에 맞춰 금융 보안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