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을 달렸다.

지난 29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 프로배구 여자부 도로공사와 기업은행간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공격삼각편대가 위력을 발휘한 기업은행이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로 눌렀다. 기업은행은 챔피언 등극을 위해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원정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기업은행은 홈으로 장소를 옮겨서 3차전과 4차전 경기를 펼치게 되는데 챔피언 등극에 1승을 남겨둔 기업은행은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역전당한 경우는 없기 때문에, 기업은행의 정상탈환은 거 할 수가 있다. 2012-2013시즌에 3승 1패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GS칼텍스에게 덜미가 잡혀 연속 우승의 영광을 놓친 바가 있다.

정규리그 6라운드 전승과 포스트시즌 4연승을 올리며 무패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기업은행이 챔피언결정전 마지막까지 무패행진을 펼칠지에도 강한 관심이 모아진다. 기업은행은 이날 외국인 에이스 데스티니가 27득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박정아가 17득점, 김희진이 20득점을 올리며 공격삼각편대가 무서운 위력을 발휘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용병 니콜 포셋이 34득점을 올리며 선전을 했지만 국내선수들이 극심한 부진을 보였고 탄탄한 수비 조직력도 살리지 못하면서 패배의 쓴맛을 보았다.

1세트 IBK기업은행이 리시브 20개와 디그 25개를 기록하면서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보이면서 처음부터 리드를 이어나갔다. 세트 막판에 23-21로 추격을 받은 기업은행은 김유리의 서브 득점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후, 데스티니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25-21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는 도로공사가 강한 서브로 기업은행의 리시브를 흔들고 리드를 잡았다. 에이스 니콜의 공격력이 확실하게 살아나면서 2세트를 25-20으로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를 내준 기업은행은 3세트에서는 다시 무서운 공격력을 발휘했다. 데스티니가 니콜의 공격을 받아낸 후 김사니의 예리한 서브가 도로공사의 리시브를 흔들며 점수 차를 15-5까지 벌렸다. 25-14로 3세트를 쉽게 따내면서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세트에서는 벼랑에 몰린 도로공사가 다시 힘을 내냈다. 19-13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4세트를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채선아와 남지연의 디그가 성공하면서 도로공사의 공격을 봉쇄했다. 데스티니의 스파이크와 김희진의 속공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23-19로 경기를 뒤집었다.

니콜의 공격 범실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날카로운 속공이 도로공사의 코트 바닥에 떨어지면서 25-20으로 4세트를 따내고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공격삼각편대가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챔피언 결정전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하고 챔피언 등극에 한발 앞으로 다가섰다. 기업은행이 3차전에서도 상승행진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강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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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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