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광인이 빠졌음에도 우리카드를 완파했다.

지난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2014-2015 남자배구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간 경기가 펼쳐졌다. 양 팀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한국전력이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전력은 전광인을 빼고 경기를 치렀는데, 쥬리치가 팀의 공격을 확실히 이끌며 완승을 거두면서 플레이오프전 경기에 대한 전망도 더욱 밝게 했다.

우리카드는 쥬리치가 22점을 쓸어 담으며 이날 경기의 최다득점을 올렸고, 우리카드는 용병 다비드가 16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최홍석과 김정환이 각각 10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세트 시작부터 한국전력이 확실한 경기의 기선을 제압했다. 쥬리치의 강한 공격이 우리카드의 코트바닥을 폭격하는 가운데 하경민의 블로킹이 가세하면서 초반에 6-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권준형과 전광인 대신 투입된 주상용도 블로킹에 가담을 하며 점수는 12-6으로 더욱 벌어졌다.

우리카드는 다비드와 최홍석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추격을 시도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전력이 25-20으로 여유 있게 1세트를 따내며 이날 경기의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초반에 양 팀이 대등한 경기 양상을 보였다. 한국전력이 쥬리치의 공격을 앞세워 우리카드를 압박했고, 우리카드는 다비드와 김정환이 공격을 이끌며 한국전력에 맞섰다.

그러나 중반이 지나면서부터 승부는 다시 한국전력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한국전력은 12-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쥬리치가 연속득점을 올리며 16-12으로 달아나 2세트에서도 승기를 잡았다. 막판까지 리드를 이어나가며 2세트도 25-20으로 마무리했다. 쥬리치는 2세트에서 70%가 넘는 성공률을 보이며 13점을 득점, 우리카드의 코트바닥을 유린했다.

승리를 예감한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는 주전들을 빼고 박성률·김정석·조현욱 등을 투입시키는 여유를 보였다. 우리카드도 초반에 10-11로 끌려가자 다비드를 빼고 용동국을 투입했다.

한국전력은 새로 투입된 조현욱이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였고 주상용이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15-12로 앞서 나갔다. 후반에는 박성률이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을 하면서 리드를 지켜나간 끝에 25-22로 3세트마저 따냈다. 한국전력은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전력은 오는 21일, OK저축은행과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펼치게 된다. 시즌 중에 보였던 좋은 경기모습이 플레이오프전에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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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전광인 쥬리치 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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