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스나이퍼

아메리칸 스나이퍼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신작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개봉 4주차 만에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집계에 따르면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지난 주말 3일간(16~18일, 현지시간) 무려 9020만 달러 (한화 약 971억 원)을 벌며 정상에 올라섰다.

이 영화가 처음 미국 지역에서 개봉된 건 지난해 12월 25일. 지난 3주간 단 4개관에서만 선보였다가 호평에 힘입어 4주차 주말을 맞아 3천여 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며 기록적인 흥행 성적을 거둔 셈이다.

한편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1월 오프닝 스코어(와이드 개봉 기준) 역대 1위, R등급 개봉작 오프닝 스코어 역대 2위 (1위 <매트릭스 리로디드> 9190만 달러) 등 각종 흥행 신기록도 함께 수립했다.

 역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흥행 성적표 (자료 출처 boxofficemojo.com)

역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흥행 성적표 (자료 출처 boxofficemojo.com) ⓒ 김상화


그간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을 다수 배출했지만 '흥행 감독'과는 거리가 멀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연출작은 주로 '소규모 선개봉→확대 개봉'의 형태로 상영관을 늘리며 관객들을 모으는 방식을 택했는데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의 추세라면 개인 최고 흥행작인 <그랜토리노>(누적 1억4809만 달러)의 성과를 훌쩍 뛰어 넘는 성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이변에 가려지긴 했지만 2위 <웨딩 링어>의 분전도 눈여겨볼 만 하다. 과거 히트 코미디 <웨딩 크래셔>(2005)의 '흑-백 버디 무비' 버전으로 불러도 무방할 만큼 유사성을 지녔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2100만 달러 수입으로 개봉 첫주 선전을 펼쳤다.  순수 제작비는 불과 2300만 달러로 일찌감치 손익분기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영국에선 지난해 말 흥행 대박을 거둔 <패딩턴>은 1928만 달러 수입으로 3위로 첫 등장, 무난한 출발을 보였고 <테이큰3>, <셀마> 등이 그 뒤를 이으며 5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당초 기대를 모았던 크리스 햄스워스 주연의 <블랙코드>는 고작 403만 달러를 벌며 10위로 턱걸이 진입했다. 이 영화가 확보한 스크린 수가 2500개 이상임을 감안하면 참담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모데카이

모데카이 ⓒ 나이너스 엔터테인먼트


- 금주의 개봉작 : <모데카이>

<모데카이>은 조니 뎁, 이완 맥그리거, 기네스 펠트로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범죄 코미디물이다. 고가 미술품을 둘러싼 천재 사기꾼과 그의 부인, 그리고 영국 정보요원들이 펼치는 속고 속이는 사기 행각을 통해 관객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해 <트랜센던스>의 흥행 참패로 체면을 구긴 조니 뎁이 이번엔 이름값을 해줄지 주목된다.

-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5.01.16~01.18)

1위 <아메리칸 스나이퍼> 9020만 달러 (누적 9363만 달러)
2위 <웨딩 링어> 2100만 달러 (첫 진입)
3위 <패딩턴> 1928만 달러 (첫 진입)
4위 <테이큰 3> 1405만 달러 (누적 6283만 달러)
5위 <셀마> 830만 달러 (누적 2596만 달러)
6위 <이미테이션 게임> 719만 달러 (누적 5079만 달러)
7위 <숲속으로> 654만 달러 (누적 1억1429만 달러)
8위 <호빗:다섯군대전투> 486만 달러 (누적 2억4453만 달러)
9위 <언브로큰> 426만 달러 (누적 1억861만 달러)
10위 <블랙코드> 403만 달러 (첫 진입)
(스튜디오/배급사 추정치)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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