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태석 신부는 떠났다. 하지만 그의 사랑은 우리의 나눔에 연료로 남았다.
 이태석 신부는 떠났다. 하지만 그의 사랑은 우리의 나눔에 연료로 남았다.
ⓒ 사단법인 이태석사랑나눔

관련사진보기


연탄은 재가 되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고 이태석 신부의 선종 5주기를 맞아 그를 기억하는 나눔 콘서트가 열렸다. 이태석 신부는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사랑과 봉사를 실천했고. 2010년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연출 구수환 PD)로 많은 이들이 기억했다.

이태석 신부가 떠난 지 5년이 지났다. 하지만 공연장의 700석은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태석 신부의 나눔엔 종교도 나이도 중요하지 않았다. 자리 한편엔 한 스님이 그의 나눔을 기억하고 있었고, 어린 아이는 엄마 손을 붙잡고 콘서트의 의미를 물었다. 콘서트에 앞서 <울지마 톤즈>의 한 장면이 상영되자, 모든 관객은 눈시울을 붉혔다.

콘서트는 예정에 없던 아순타(21)의 등장으로 열기를 더했다. 아순타는 이태석 신부가 남수단에서 결성한 브라스밴드의 멤버로, 현재 이화여대 어학당에 재학 중이다. 아순타는 무대에 나와 가수 김희진씨와 함께 '사랑해'를 불렀다. '사랑해'는 이태석 신부가 남수단의 아이들과 즐겨 부르던 노래이다.

아순타는 무대에 나와 가수 김희진씨와 함께 ‘사랑해’를 불렀다.
 아순타는 무대에 나와 가수 김희진씨와 함께 ‘사랑해’를 불렀다.
ⓒ 사단법인 이태석사랑나눔

관련사진보기


아순타양은 "울면 안 되는 날인데 눈물이 난다"며 "의대에 진학해서 신부님처럼 남수단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남수단의 정부관계자도 참석해 이태석 신부의 뜻을 기렸다. 남수단의 환경부 장관인 뎅 뎅호치야이는 "이태석 신부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다"며 "(이태석 신부의) 사랑의 정신을 널리 퍼뜨리겠다"고 말했다.

양예니(30)씨는 "신부님의 선행을 보면서 나도 작은 일에서부터 선행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조윤희(16)·조성준(19) 남매는 "신부님을 만나게 된 계기로 편안함에 부채감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태석 신부는 떠났다. 하지만 그의 사랑은 우리의 나눔에 연료로 남았다.

덧붙이는 글 | 이진혁 기자는 21기 <오마이뉴스>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태그:#이태석 신부, #울지마 톤즈, #이화여대, #사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