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윤석민을 미국으로 보낸 KIA가 윤석민의 팀 동료를 영입했다.

KIA 타이거즈 구단은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완투수 조쉬 스틴슨과 총액 5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과 연봉 등 세부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써 KIA는 내야수 브렛 필, 투수 필립 험버에 이어 스틴슨까지 영입을 완료하면서 해를 넘기기 전에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KIA, 윤석민의 동료 스틴슨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계약 완료

 KIA와 계약한 조쉬 스틴슨

KIA와 계약한 조쉬 스틴슨 ⓒ MLB.com

193cm의 장신에 1988년생의 젊은 투수 스틴슨은 지난 2011년 뉴욕 메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총 3팀을 옮겨 다니며 4년 동안 활약했다. 붙박이로 활약한 투수라기보다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수시로 오갔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39경기 2패 평균자책점 4.47로 평범한 편이다.

스틴슨은 빅리그에서 총 39경기에 등판했지만 선발 등판은 단 2번에 불과하고 통산 이닝도 52.1이닝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스틴슨의 빅리그 성적으로 그의 기량을 판단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9년 동안 267경기에 나서 53승 60패 4.09를 기록했다. 올해는 불펜과 선발을 오갔지만 작년에는 트리플A에서 붙박이 선발로 활약하며 7승 6패 3.78을 기록하기도 했다. 내년 시즌 KIA에서도 선발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한 가지 눈에 뛰는 사실은 스틴슨이 활약했던 노포크 타이즈(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가 올해 윤석민이 활약했던 팀이라는 점이다. 두 선수는 스틴슨이 빅리그의 호출을 받았던 한 달 정도의 기간을 제외하면 함께 움직이고 같은 상대를 만났다. 때문에 두 선수의 간접 비교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

윤석민은 올해 노포크에서 23경기(18선발)에서 95.2이닝을 던지며 4승 8패 5.74를 기록했고 스티슨은 22경기(13선발)에서 85.1이닝을 던지며 5승 5패 5.48을 기록했다. 이닝은 윤석민이 조금 더 많지만 승수와 평균자책점은 스틴슨이 다소 앞섰다.

다만 빅리그에서 던진 13이닝을 더하면 스틴슨이 윤석민보다 조금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리그 환경이나 선수들의 몸 상태를 배제한 단순 비교이기 때문에 두 선수의 활약 여부는 내년 시즌이 개막해야만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작년까지 KIA 소속이었던 윤석민은 올해 볼티모어로 이적했고, 올해까지 볼티모어 소속이었던 스틴슨은 내년부터 KIA 유니폼을 입는다. 본의 아니게 소속팀을 맞바꾼 모양새가 된 양 선수의 내년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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