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를 거쳐갔던 두 외국인 투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를 향해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애리조나 지역 언론인 애리조나 센트럴에 의하면 11월 23일(이하 한국 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관련 소식을 보도하며 선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날 보도된 선수들의 소식 중에는 케일럽 클레이와 훌리오 데폴라가 포함되어 있었다. 두 선수 모두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클레이는 2014년 전반기, 데폴레는 2010년 풀 시즌과 2011년 전반기를 한화에서 뛰었다.

클레이는 2014년 한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클레이는 전반기 10경기에서 3승 4패 평균 자책점 8.33으로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고, 6월 중순에 방출되고 말았다. 구속과 구위가 한국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고, KBO의 스트라이크 존에도 적응하지 못했다.

클레이는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LA 에인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트리플A 구단인 솔트레이크시티에서 12경기에 등판하여 완봉승 1경기를 포함, 3승 7패 평균 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8월에는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하루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경기에 등판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기도 했다.

데폴라는 2010년 선발과 중간 그리고 마무리까지 다양한 보직을 오가며 41경기 6승 12패 3세이브 1홀드 평균 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후반기에 주로 선발로 활약하며 자리를 잡아가던 데폴라는 한화와 재계약을 맺고 2011년에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2011년 17경기 1승 3패 평균 자책점 5.48에 그쳤다. 구위는 좋았지만 컨트롤과 심리적인 기복이 심했다.

결국 2011년 6월 말에 방출된 데폴라는 멕시코 프로야구와 미국 독립리그를 전전하다가 2014년 6월 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더블A 21경기에서 1승 5패 3세이브 평균 자책점 4.97을 기록했고, 그 역시 7월에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하루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 등판할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애리조나가 이 두 선수에게 관심을 보인 것은 일단 마운드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한 보험용 선수 영입이다. 애리조나는 2014년에 선발투수 패트릭 코빈과 브론슨 아로요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게 되며 선발 로테이션을 이탈했고, 시즌 초반부터 전체적인 부진에 빠지며 결국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애리조나는 시즌 중반부터 명예의 전당 입성 감독 출신인 토니 라 루사를 야구 부문 최고 운영 책임자(CBO)로 영입하고 케빈 타워스 단장을 해임하는 등 팀 재건에 들어갔던 상황이다. 클레이와 데폴라는 일단 스프링 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이며, 이 때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목표로 경쟁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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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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