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코엡카(미국, 24)가 미국이 아닌 유럽에서 자신의 첫 승을 신고했다.

코엡카는 16일(한국시간) 터키 몽고메리 맥스로열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인 '터키시 에어라인 오픈' 파이널라운드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쳐, 추격하던 이안 폴터(영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뒀다. 유러피언투어 생애 첫 우승이다.

이날 코엡카는 이안 폴터와 숨막히는 우승 경쟁 끝에 감격적인 우승을 거뒀다. 뒤를 바짝 추격했던 이안 폴터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 기회를 놓치면서 공동선두로 올라서지 못하고 단독 2위(-16)로 마무리 했다.

코엡카는 이날 16번, 17번, 18번 홀에서 모두 위기를 맞았으나 극적으로 파 세이브를 하며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최대 위기였던 17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깊은 러프에 빠지면서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신중하게 한 어프로치 샷이 홀 근처로 잘 붙으면서 파 세이브에 성공해 타수를 잃지 않았다.

이후에도 긴장감 때문인지 계속된 실수가 이어졌으나 모두 파 세이브를 하면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아쉽게 버디 기회를 놓쳤지만 이안 폴터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했다.

코엡카는 이번 대회 1라운드서 3언더파를, 2라운드에서는 1번홀부터 4번홀까지 4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5언더파로 마무리했다. 3라운드에서는 다소 주춤했다. 버디를 4개 잡았지만 보기를 2개 기록하면서 겨우 2타를 줄였다. 그러나 파이널라운드에서는 전반에 버디 4개를 잡으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고, 후반에는 버디 1개, 이글 1개를 기록해 총 7언더파를 기록했다. 

코엡카의 이번 우승은 의미가 남달랐다. 대부분의 미국 선수들이 유러피언투어를 선호하지 않는 반면 코엡카는 과감하게 챌린지 대회를 통해 투어 시드를 확보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과감하게 선택 한 것이 이번 우승으로 이어졌다.

한편 이날 파이널라운드서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8타를 줄이며 단독 3위를 기록했고, 1라운드서 9언더파를 치며 돌풍을 일으켰던 미겔 앙헬 히미네스(스페인)은 4타를 줄이며 13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이제 유러피언투어 플레이오프는 다음 주 20일부터 두바이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최종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출전한다. 맥길로이는 최종 대회를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 1위를 유지할 수 있어 보너스 상금을 차지하는 데 있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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