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MC몽이 5년 만에 음악을 들고 복귀했다. 논란으로부터 5년이라는 자숙기간이 일부 대중들에게는 부족했던 모양이다. MC몽의 복귀와 함께 3일 공개된 신곡의 음악차트 '올킬' '줄세우기', 그에 반대하는 움직임으로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오른 군가 '멸공의 횃불', 그리고 많은 동료 연예인들의 컴백 응원 메시지에 대한 논란을 보면 말이다.

가수 백지영은 MC몽 복귀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가 누리꾼들의 비난에 글을 삭제하고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도 동생을 위해 큰 용기를 내고 올린 것이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세요"라고 해명했다. MC몽의 절친으로 알려진 하하는 "친구야 보고 싶었어"라는 글과 함께 MC몽의 '내가 그리웠니' 뮤직비디오 링크를 걸었다. 이에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하하 하차를 요구하는 비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반대로 MC몽의 복귀를 옹호하는 글들도 올라왔다. 진중권 교수는 "MC몽을 비판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 해도 그의 복귀를 축하하는 동료 연예인들까지 씹어 돌리는 것은 부당해 보인다. 거기에 대한 백지영의 트윗, 인상적이다. 멋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렇듯 MC몽의 컴백 반응이 극과극인 이유는?

사실 확인부터 짚고 넘어가면, 지난 2010년 MC몽은 고의발치로 인한 병역 면제 논란 또한 공무원시험 준비를 가장한 고의 입영연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2011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위계공무집행 방해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그로인해 MC몽은 출연한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5년간 자숙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렇다면 5년이란 자숙시간이 짧은 것도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비난을 멈추지 않는 이유가 뭘까? 그것은 아마도 가장 민감한 병역에 대한 논란이기 때문이다.

MC몽이 복귀하는 과정에 병역논란에 대한 진정한 사과보단 많은 동료가수들의 피처링 참여 등이 먼저 이슈화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연예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병역논란의 중심에 있던 MC몽의 소통 부족이다. 지금이라도 논란에 대한 진정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대중들은 용서할 것이고 음악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