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등판의 투혼으로 팀의 승리와 자존심을 모두 지켜냈다.

한신 타이거스의 오승환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6전 4승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1차 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획득했다.

돌부처 오승환, 무실점 이어가

한신과 요미우리의 대결은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라이벌 전이자, 요미우리가 정규 리그 우승팀의 자격으로 1승을 먼저 안고 시작했기에 한신은 반드시 이날 1차 전 승리를 따내야 했다.

한신은 선발로 나선 후지나미 신타로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우로 고메즈가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올리며 4-1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마지막 9회 말이 되자 당연히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 주말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퍼스트 스테이지 1, 2차 전에 모두 등판해 4이닝을 소화한 뒤 3경기 연속 등판이었지만 오승환은 전혀 지친 기색도 없이 강속구를 던지며 요미우리 타선을 압도했다.

선두 타자 레슬리 앤더슨과 맞선 오승환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날카로운 변화구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다음 상대인 무라타 슈이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면서 출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고 가메이 요시유키를 직구로 제압하며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요미우리가 마지막 희망을 걸고 대타로 내세운 호세 로페스마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구원왕에 등극한 오승환은 일본에서 맞이한 첫 포스트 시즌에서도 3경기에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으며, 한신은 요미우리를 4-1로 꺾고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한편 퍼시픽 리그 우승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도 이날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안타와 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팀이 1-2로 뒤진 9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해 볼넷을 얻어내며 추격의 물꼬를 텄고, 소프트뱅크는 요시무라 유키의 극적인 2타점 끝내기 안타로 3-2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팀 자격으로 얻은 1승을 보태 2승으로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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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한신 타이거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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