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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족대책위 4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특별법제정촉구하고 있다.
▲ "대통령과 여당은 답해야 한다" 세월호가족대책위 4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특별법제정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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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24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가족들이 농성 철수 논의에 들어갔다.

여야의 특별법 협상에 진전이 없는 가운데, 단식 기간이 길어지면서 건강이 악화되는 등 농성을 이어갈 동력이 약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의화 국회의장 역시 유가족들을 만나 농성 철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전 없는 특별법 협상, 건강 악화... "광화문 농성 집중"

세월호가족대책위 4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특별법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 바람개비 들고 선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가족대책위 4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특별법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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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은 4일 정 의장을 면담하고 조속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최형두 국회의장 대변인에 따르면, 정 의장은 "의도가 충분히 전달된 것 아닌가, 건강도 생각해야 하고 국회도 지금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는데, 여야도 계속 이견을 좁혀가고 있지 않나"라며 "이제 뜻이 크게 전달된 만큼 국회에 논의를 맡기고 오늘로써 농성을 해지해 달라"라고 말했다.

김병권 가족대책위원장도 정의화 국회장을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장이 '정확하게 진상이 규명되어야 하고 책임자 처벌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으니 이번 주까지 유가족이 국회를 좀 비워 달라'고 했다"라며 "우리가 가야 의장이 힘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하니까 좀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가 이렇게 좀 나가주면 의장도 '세월호 특별법이 잘 처리되도록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며 "우리도 솔직히 (정 의장에게) 짐을 드렸다, 의장에게 힘이 되게 자리를 비워야 할지 (대책위) 임원들과 이야기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도 유가족들이 국회 농성을 정리하고 거점을 광화문으로 집중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채택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지금) 국회와 광화문 2곳에서 단식농성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광화문에서 집중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등 세월호 청문회 증인의 신속한 채택을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 송지희 기자는 <오마이뉴스> 20기 인턴기자 입니다.



태그:#세월호 참사, #정의화 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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