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2008유로 대회를 시작으로 2010월드컵, 2012유로까지 메이저대회 3관왕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와 기량 하락으로 위기라는 평을 듣고는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임에는 틀림없다.

예상 라인업

  스페인 예상 라인업

스페인 예상 라인업 ⓒ 신승훈


​유로2008을 우승한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의 스페인을 이어받아 2010월드컵과 유로2012를 제패한 델 보스케 감독이 여전히 팀을 이끌고 있다.

라인업에서 이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패스는 여전하나 활동량 저하를 보이는 사비 대신 중원에는 알론소가 선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복을 보이는 피케 대신 하비 마르티네즈가 센터백의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으로 귀화한 디에고 코스타는 토레스 비야 대신 원톱의 자리를 꿰찰 것이다.

강점

삼각형을 만들며 짧은 패스를 유기적으로 주고 받는 패스 플레이는 여전히 스페인의 최대 강점이다.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평균 74%의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 지배를 보여주고 있다.​​

든든한 백업자원을 강점이라 하지 않는다면 벤치멤버들이 서운해 할 게 분명하다. 2군으로 나서도 월드컵 8강은 쉽게 갈 것 같은 든든한 백업멤버를 지니고 있다. ​

​원톱의 컨디션이 저조할 경우 풍부한 미드필더를 활용해 무톱전술을 활용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투톱전술도 가능해 유동적인 전술운영으로 상대에 맞춰 변화가 가능하다.

약점

​'티키타카 파훼법'이 어느정도 널리 알려졌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지난 시즌 티키타카를 전술을 큰 기조로 삼아온 바르셀로나와 뮌헨이 챔스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티키타카의 시대의 종말이 다가오는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패스 마스터' 사비의 노쇠화와 더불어 새롭게 들어온 디에고 코스타의 호흡 문제는 스페인의 골칫거리다. 사비의 자리는 알론소가 얼마나 대체할 수 있는지가 의문. ​코스타가 티키타카 전술의 잘 맞는지는 현재까지도 검증되지 않고 있다.

전방압박의 강도가 예전보다 덜 하다는 지적 또한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핵심 선수

2010남아공 월드컵 결승전 결승골의 영웅 이니에스타다. 드리블, 패스, 센스까지 겸비한 천재 플레이메이커 이니에스타가 어느덧 30세가 되었다. 하지만 그의 실력은 여전하다. 최고의 선수들 가운데서도 최고라는 평을 듣는 이니에스타는 2선에서 노련한 템포 조절과 뱀파이어의 덧니처럼 날카로운 스루패스, 잔디와 하나된 듯한 부드러운 드리블을 보여주며 스페인을 이끌고 있다. 그의 컨디션에 따라 스페인 공격의 날카로움이 결정될 것이다.

전술 특징

①이니에스타의 스루패스-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하게 될 이니에스타가 중앙에 가세해 점유율을 높이고 공을 돌리다가 타이밍에 맞춰 빠져들어가는 공격진​을 겨냥한 스루패스를 자주 시도한다.

​②​'가짜 9번(False9)'- 무톱 전술 사용시 파브레가스나 실바가 가짜 공격수 역할을 수행해 수비를 끌어주고 2선과 풀백이 그 공간을 활용해 2대1패스로 침투한다.

③투톱 전환- 상대팀들의 티키타카에 대한 면역에 대비하여 4-4-2 투톱을 배치시키는 전술을 시험한 바 있다. 중원의 알론소의 킥을 이용해 측면으로 오버랩 들어가는 풀백에게 뒷공간 패스를 보내고 포워드들이 중앙에 쇄도하면서 마무리 짓는다.

스페인 경기 재밌게 보는 법

-한없이 공을 돌리며 티키타카로 상대팀의 밀집 수비 뚫어내는 스페인의 의지력 확인하기
-원톱 고립시 활용될 가짜 공격수의 움직임 주시하기
-스페인의 패스 미스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역습만 노리는 상대 공격수의 매의 눈빛과 아이 컨택하기
-왼쪽 풀백 호르디 알바의 포지션이 공격수인지 수비수인지 맞춰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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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기사에 움직이는 사진을 첨부하고 싶었는데 사진처럼 나오기에 뺐습니다.
2014브라질월드컵 우승후보 스페인 티키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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