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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운동 기간 중 기자회견 하는 모습(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선거 운동 기간 중 기자회견 하는 모습(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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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공방으로 인한 안양 시장 선거 후유증이 심각하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대호 후보가 새누리당 이필운 당선인에 대한 '당선 무효 소송'을 제기한다고 발표했다.

최대호 안양시장 후보는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무효 소송을 비롯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후보는 "새누리당 이필운 후보가 모 인터넷 신문의 보도를 빙자해 '최대호 시장의 측근비리로 수십억을 뜯겼다'는 허위기사를 기자회견을 통해 그대로 발표하고, 자신의 홈페이지에도 '시장 측근 비리 또 터졌다'는 허위사실을 서슴없이 게재하는 불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신문 게재 전에는, (기사가 게재된다는 예고 문자를) 운동원들에게 의무적으로 퍼나르라는 지시가 내려지는 등 사전 공작으로 볼 수밖에 없는 불법 행위들이 거리낌 없이 자행됐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이러한 사례들이 운동원과 시민들에 의해 여러 차례 제보되었음에도, 선관위가 이를 강력히 단속하지 않아 선거 공정성이 심각히 훼손됐다"면서 "당국의 방조 하에 거짓과 공작으로 이긴 선거는 당연히 무효가 되어야 하기에 당선 무효 소송을 비롯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이번 선거에서 이와 같은 사례가 대표적인 불법 사례라고 판단,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양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이필운 후보가 13만9840표(50.16%)를 얻어 최 후보(13만8908표, 49.83%)를 간발에 차로 앞서며 당선됐다.

두 후보, 선거기간 내내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

이필운 새누리당 후보와 최대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을 벌였다.

최 후보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시장의 측근에게 수십억을 뜯겼다'는) 기사가 인터넷에 게재되기 하루 전인 25일 '내일 오전 10시 5분경 최대호의 비리사건 기사를 네이버에서 볼 수 있다. 퍼나르기를 하라'는 문자 메시지가 무차별적으로 유포됐다"고 주장했다.

다음 날인 28일,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최 후보의 측근 비리가 또 터져 나왔다"며 "자신이 떳떳하다면 사법기관에 먼저 수사를 의뢰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최 후보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이필운 후보가 특정 언론을 이용해 음해공작을 하고 있다. 사실 확인도 없이 모 언론이 보도한 내용을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인격 테러를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문제가 된 모 매체의 기사는 '평촌 대한전선 부지의 투자자 간 분쟁 과정에서 최 후보 측근의 비위가 담긴 증거자료를 입수했고, 최 후보의 친동생 계좌로 측근의 아내가 5000만원을 송금했다. 최 후보도 직·간접적으로 개입된 정황을 담은 녹취록이 있다'는 내용이다. 

최 후보 캠프는 해당 기자와 제보자, 문자 메시지 유포자 등 3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6일 안양 동안경찰서에 고발하고 28일에는 비리 의혹이 제기된 최 후보의 동생이 이 필운 후보를 고소했다.

'최대호 안양시장 측근이 수십억 원 가로챘다'고 보도한 매체는 고발 당일 해당 기사를 포털사이트에서 삭제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안양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양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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