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홈 시장에서 가장 빨리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스마트 융합가전의 기술과 서비스의 개발은 '기본부터, 작은 것부터' 적용되고 성공사례를 만들어가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고범석 강원대교수는 3일 오전 The-K 서울호텔(옛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4 스마트융합가전 컨퍼런스'에서 융합가전이 아직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고 교수는 "융합가전의 서비스 및 사업적 측면을 보면 4가지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표현으로 융합가전의 문제점을 요약했다.
즉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서비스가 보이지 않고 ▲ 여러 기능들이 나왔으나 사업이나 산업에 약간의 도움이 될 뿐이고 ▲10여 년 가까이 정보혁명시대에 맞춰 서비스가 발굴됐으나 효과가 큰 게 없으며 ▲사업자 입장에선 재료비가 올라가고 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떨어지고 중장기 비전이 보이지 않으나, 정보혁명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현재는 투자 중이라는 것.
따라서 융합가전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정보혁명시대에 맞는 유비쿼터스라는 개념 및 사회 변화에 맞는 라이프스타일 연구 ▲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고객의 니즈 파악과 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기술의 개발 ▲ 수익성 검토를 위한 비즈니스모델 연구 ▲사업화 등 4단계를 착실히 밟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고 교수는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선 또 '가전 기반의 헬스케어 솔루션 및 사업전략'이라는 주제가 발표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애플이 3일(한국시각) iOS8을 공개하면서 드러난 '헬스케어 데이터 통합관리 플랫폼' 때문이다. iOS8에서 눈길을 끈 것은 ▲ 건강 관련 앱인 '헬스 키트'(Health kit)기능 ▲ 아이패드로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을 조정할 수 있는 '홈키트'(Homekit). 헬스키트는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수집 및 분석해 전달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앱을 통해 혈압, 체중, 심장박동 등 자료를 모아 자료로 사용한다는 것.
(주)라이프시맨틱스 송승재 전략이사(CSO)는 '가전 기반의 헬스케어 솔루션 및 사업전략' 주제 발표에서 ▲ 개인이 주도하는 통합 개인건강기록(PHR) 플랫폼인 'LifeRecord' ▲ 여러 나라 언어로 처방전 읽기(FineChart)서비스 ▲ 암 환자의 의료서비스 단절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의료서비스 지원 및 커뮤니티 서비스인 우리함께(CareTogether) 등 자사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이와 비슷한 사례에서 사업 기회를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의료를 포함하는 헬스케어는 시작도 아날로그, 끝도 아날로그이기 때문에 관련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기획할 때는 헬스케어의 보조수단으로서의 활용성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원격진료와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선 스마트융합가전 분야에서 치열한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관계자가 각각 '스마트홈 발전방향과 전망'과 '스마트 융합가전 시장 및 기술 동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러나 배포된 발표자료집에는 초록이 없었고, 주제 발표 때는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을 금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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