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현재, 2014 프로야구의 평균자책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방어율,ERA 2.60)이다. 양현종은 8경기에 등판해 55.1이닝 동안 불과 17실점(16자책)만을 허용하는 짠물 피칭으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양현종의 팀 동료 홀튼(KIA, ERA 2.86)이 2위, 유희관(두산, ERA 2.91)이 3위, 유창식(한화, ERA 3.00)이 4위, 밴헤켄(넥센, ERA 3.02)이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5월 20일 밤에는 평균자책점 부문의 최상위권에 새로운 이름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평균자책점 부문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최하위 LG의 외로운 에이스 에버렛 티포드다. MLB 통산 45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한 뒤 LG에 입단한 티포드는 뒤늦게 합류했음에도 한국프로야구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티포드는 현재까지 6경기에 선발 출장해 총 34.2이닝 동안 12실점(8자책)만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부문 선두인 양현종보다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는 매 경기마다 최소 5이닝 이상을 투구하고 있으며, 매 경기마다 상대 타선을 3실점 이하로 막아내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5월 13일 롯데(팀 타율 2위)전에서의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는 그의 한국무대 연착륙을 알리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마침 티포드는 20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KIA전에 선발 등판한다. 티포드의 소속팀 LG가 38경기째를 치르게 되는 가운데, 티포드가 KIA전에서 3.1이닝 이상을 투구하게 되면 규정이닝을 채우면서 평균자책점 부문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티포드의 앞선 6경기 성적을 감안하면 그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양현종을 제치고 선두로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다. 흥미로운 점은 티포드의 평균자책점 부문 선두 등극 여부, 그리고 양현종의 평균자책점 부문 선두 수성 여부가 KIA 타선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한국프로야구에서의 일곱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는 좌완 파이어볼러 티포드. 과연 그는 KIA 타선을 잠재우며 평균자책점 부문 선두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아니면 KIA 타선이 티포드를 상대로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양현종의 평균자책점 부문 선두 수성을 돕게 될까? 티포드가 선발 등판하는 LG와 KIA의 시즌 4차전 맞대결은 KIA의 홈인 챔피언스필드에서 20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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