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신의 퀴즈4>의 출연진과 제작진. 왼쪽부터 배우 강성필, 박준면, 윤주희, 류덕환, 동해, 재경, 그리고 이민우 PD

OCN <신의 퀴즈4>의 출연진과 제작진. 왼쪽부터 배우 강성필, 박준면, 윤주희, 류덕환, 동해, 재경, 그리고 이민우 PD ⓒ CJ E&M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희귀병을 소재로 한 범죄 수사극'. <신의 퀴즈> 시리즈가 내세운 차별성이다. 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OCN <신의 퀴즈4>(이하 <신퀴4>)는 이러한 본질은 유지한 채, 새 제작진을 투입해 신선함을 꾀한다. <신퀴4>에선 시즌 3까지 대본을 맡았던 박재범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자리를 옮긴 가운데 박대성·이대일 작가가 투입됐고, MBC <뉴하트> tvN <결혼의 꼼수>를 연출했던 이민수 PD가 새롭게 메가폰을 잡았다.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민우 PD는 "시리즈가 원래 갖고 있었던 전통적인 분위기와 재미를 유지하려 한다. 전 시즌보다는 조금 더 밝아지고, 캐릭터끼리 '썸'도 타고, 많은 일들을 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에피소드를 만들 것"이라는 출사표를 밝혔다.

"<신의 퀴즈> 시리즈의 차별화된 점이라면 사건 자체만 보는 게 아니라 그 사건을 저지르고 피해자가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죠. 그들이 그런 환경을 겪게 되는 구조적인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또 그걸 전달하는 과정에서 수사나 메디컬이 들어가는 형식이어서, 아무리 많은 수사물이 만들어져도 <신의 퀴즈> 시리즈와 접점이 생기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민우 PD)

이민우 PD "내가 채울 수 있는 부분은 '감정'인 것 같다"

한진우(류덕환 분)의 연인 강경희(윤주희 분)가 돌아오고, 새 캐릭터 한시우(동해 분)와 임태경(재경 분)의 러브라인이 예고되면서 <신퀴4>엔 때늦은 '봄바람'이 불 전망. "감정을 많이 배려하고 고민하는 게 내 연출 스타일"이라는 이민우 PD는 "<신퀴4>에서 내가 채워야 할 부분들도 '감정' 같다"고 말했다. 류덕환 또한 이 PD를 두고 "모든 배우들의 연기를 같이 하며 '이런 감정일 것이다'를 보여주는 분"이라며 "또 멜로적인 부분에도 응원을 많이 해 주시고, '더 보여 달라'는 주문을 하신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사물이 아닌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더 노력하고 집중하겠다"는 게 이민우 PD의 설명이다. 또한 '감정을 표현하는' 이민우 PD 특유의 연출 방식은 멜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대하는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 식구들과 각 에피소드들의 등장인물에게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 PD는 "<신퀴4>는 장르물이긴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와 감정도 중요해 나와 잘 맞겠다고 생각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OCN <신의 퀴즈4>에 출연하는 배우 윤주희와 류덕환

OCN <신의 퀴즈4>에 출연하는 배우 윤주희와 류덕환 ⓒ CJ E&M


 OCN <신의 퀴즈4>에 출연하는 레인보우 재경과 슈퍼주니어 동해

OCN <신의 퀴즈4>에 출연하는 레인보우 재경과 슈퍼주니어 동해 ⓒ CJ E&M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 들어 주고, 공감해 주고 싶다"


<신의 퀴즈>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특유의 사회 인식 또한 여전히 찾아볼 수 있다. 류덕환은 "사실 <신의 퀴즈>의 주인공은 우리가 아니라 에피소드별 주인공이다. 그들의 아픔이 보이지 않으면 드라마가 성공할 수 없다"며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 식구들은 에피소드 속 인물들이 희귀병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를 이야기해 주는 '대변인'일 뿐"이라고 정의했다.

이민우 PD 또한 "사건이 극악하거나 자극적이어서 보는 재미를 주기보다는 그 사건을 당했을 때 피해자의 목소리를 누가 들어 줄까를 생각하는 게 <신의 퀴즈>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PD는 "목소리를 냈을 때 과연 몇 명이 들어주느냐가 '사회적 강자'와 '사회적 약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들어주면 움직임이 생기고 문제가 개선되겠지만,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허무하게 묻힐 것"이라며 "우리가 그걸 들어주는 1인이 되어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손을 잡아 주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신의 퀴즈4>는 오는 18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신의 퀴즈4 류덕환 윤주희 동해 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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