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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 안야 니드링하우스의 피살을 보도하는 <AP통신>
 사진기자 안야 니드링하우스의 피살을 보도하는 <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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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소속 여성 특파원 두 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현지 경찰관의 총격을 받았다. 이 총격으로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중상을 입었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각) "사진기자 안야 니드링하우스(48)가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상황을 취재하는 도중 아프가니스탄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즉사했다, 함께 취재 중하던 캐시 개넌(60) 기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두 기자는 아프가니스탄 대선을 살펴보기 위해 동부 코스트주 코스트시 탄나이 지구에서 차량에 탑승한 채 선거관리 요원들이 투표용지를 배급하는 장면을 취재했다.

그러나 차량이 잠시 정지한 틈을 타 '나키불라'라는 이름의 현지 경찰관이 다가오더니 "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소리치며 뒷좌석에 타고 있던 기자들에게 총기를 난사했고, 곧바로 다른 경찰에게 항복했다.

대선을 하루 앞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은 '무력으로 선거를 방해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날도 무장을 한 아프가니스탄 정부 인력이 기자들과 함께 차량에 타고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AP "니드링하우스는 가장 재능있고 용감한 사진기자"

숨진 니드링하우스 기자는 독일 출신으로 16세 때부터 사진기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002년 AP통신에 입사해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등 분쟁 지역을 20년 넘게 취재했고, 2005년에는 이라크 관련 취재로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은 개넌 기자는 30년 가까이 아프가니스탄을 취재한 베테랑 언론인이다. 2001년 탈레반이 치하의 아프가니스탄에서 서방 기자로는 유일하게 남아 취재를 계속한 인물로 유명하다. 

AP통신의 개리 프뤼트 최고경영자는 "니드링하우스는 가장 재능있고 용감한 사진기자 중 하나였고,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라면서 "우리 모두 그녀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태그:#아프가니스탄, #AP통신, #안야 니드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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