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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독일 드레스덴 공대에서 대북 관련 연설을 한 내용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월 31일, '남조선 집권자의 저급한 외교'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얼마 전 도이췰란드(독일) 행각(방문) 때에는 금시까지도 동족 간의 비방중상 중지를 떠들던 그 입으로 우리를 악랄하게 헐뜯으면서 횡설수설하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매체는 '드레스덴' 연설에 관해 "시시껄렁한 잡동사니들을 이것저것 긁어모아 통일 제안이랍시고 내들었다가 괴뢰들 내부에서까지 조소와 비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에 대해 "제 집안에서나 조잘대며 횡설수설하는 아낙네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세상 사람들로부터 할 말, 못할 말도 못 가리는 저급한 정치인이라는 손가락질이나 받기 안성맞춤"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북한 관영 매체는 이어 박 대통령이 연설에서 북한의 경제난과 어린이의 배고픔 등을 언급한 사실에 관해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또 다른 우리의 격변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아예 눈을 감고 경제난이요, 배고픔이요 뭐요 하며 게거품을 물고 악담질하다가 동질성 회복을 운운했으니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에 관해 "시대가 어떻게 변하고 세상 물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제 머리에 든 것 없이 이미 오래전에 부모 처자를 버리고 도망간 인간 추물들의 악담질과 정보원이 조작한 모략정보를 그대로 졸졸 외워대었으니 사람 웃기지 않을 수 없다"고 폄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사람 웃기는 일을 언제까지 할 셈인가'라는 제목의 보도에서도 '평양 시민'을 내세워 "사기협잡과 제애비의 후광으로 청와대 안방을 차지했으면 재잘거리기 좋아하는 동네 아낙네의 치맛자락을 그만 흔들고 조금이나마 대통령 냄새를 좀 피워보는 것이 제격이겠는데 가는 곳마다 주제 없이 놀아대니"라며 극단적인 용어를 써가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모란봉구역 인민병원 의사'를 내세워 "사람 웃기는 계집애, 그 나이 먹도록 제 코도 씻지 못하는 미시리 같은 X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라며 "박근혜는 들판에 매어놓은 암소까지도 폭소를 터질 만큼 웃기는 일을 그만 벌여놓고 제코부터 씻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이 담긴 연설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난한 만큼 북한 당국이 박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또한, 북한 당국이 그동안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에 대해 침묵하다가 외무성 등의 공식 논평이 아닌 관영 매체를 통해 원색적으로 비난함으로써 격을 낮추어 수용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태그:#박근혜, #드레스덴 연설, #조선중앙통신, #아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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