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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의 노란 봉투'가 지난 2월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적이 있다. 한 아이의 엄마가 아이의 학원비를 아껴서 보낸 모금으로 시작한 노란 봉투 운동은 1명이 1만7757명이 되고 4만7000원은 9억4000만원이 됐다.

이효리의 동참은 사람들의 마음 깊이 고여 있는 나눔의 의지를 움직이게 한 마중물 역할을 했다. 인정이 메마르고 각박한 사회라고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따뜻하다는 것과 그 따뜻한 마음을 서로 나눌 수 있게 해주는 마중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일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발대식 장소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찍은 이끔이들의 모습
▲ 기부릴레이를 시작하는 이끔이들의 환한 웃음 발대식 장소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찍은 이끔이들의 모습
ⓒ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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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프레스센터에서 발대식을 가진 한국여성재단의 '100인 기부릴레이'는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마중물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모금 '이끔이'가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 기부를 전파해 매일 한 명씩 한 달 동안 30명의 기부자가 이어지도록 하는 독특한 형식의 모금 운동이다. 기부금액에 제약이 없고 기부방법도 쉽고 간단하여 소액이라도 즐겁게 기부할 수 있다. 이끔이와 이어달리기처럼 이어지는 기부자들의 모습은 한 바가지의 마중물을 부어주면 고여 있던 샘물이 콸콸 넘쳐나는 모습과 흡사하다.

2003년 시작한 이래 11년 동안 680여 명의 이끔이들이 3만4500명의 기부자를 이끌어 냈다는 결과를 보면 그런 생각이 명확해진다. 게다가 기부릴레이의 주자였던 사람들이 다시 이끔이가 되기도 하고 개인 외에도 다양한 모임, 단체가 이끔이로 참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니 더욱 그렇다.

이끔이들은 나이, 직업, 사는 곳, 활동 기간 등이 다양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이끔이들이 한국여성재단의 활동에 보내는 무한한 신뢰가 그것이다. 2014년 새내기 이끔이로 활동하게 된 한림대 박준식 교수의 말처럼 이끔이들은 한국여성재단이 꼭 필요한 곳에 모금액을 의미 있고 투명하게 사용한다는 믿음이 강하다,

한국여성재단은 '100인 기부릴레이' 모금액을 이 땅의 남성과 여성이 모두 조화롭게 발전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지원한다. 정치, 문화, 여성건강, 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평등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다. 2013년에는 '서로 손잡고 가는 풀뿌리 여성주의 정치운동 접속&지속', ''다르니까 아름답다', '여성비정규직 당당한 날개를 펴다'등 14개 사업을 지원하였다.

발대식이 끝난후 찍은 기념사진
▲ 2014년 ‘딸들에게 희망을’ 나눔릴레이를 펼쳐갈 이끔이들 발대식이 끝난후 찍은 기념사진
ⓒ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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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발대식은 다문화 전문 공연팀 '몽땅'과 이주여성합창단 '행복메아리'의 응원 공원으로 시작하고 이끔이들이 출범선언을 낭독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날 기부가 '중2병' 치유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을 안겨주는 중학생 이가윤, 나눔의 가치를 갖고 있는 사람이 늘어가는 것이 큰 힘이라는 이상엽씨를 포함한 124명의 이끔이들이 발걸음을 내딛었다. 따뜻한 나눔이 주는 즐거움이 샘물처럼 콸콸 쏟아지는 날을 기대하면서 나눔의 마중물을 부은 날이다.

한국여성재단은 1999년 '딸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캐치플레이즈로 출범하여 시민들과 함께 나눔문화 대중화와 여성들을 위한 사업을 지원하는 비영리민간공익재단이다.


태그:#한국여성재단, #100인기부릴레이, #딸들에게희망을, #나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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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로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주부입니다. 교육, 문화, 책이야기에 관심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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