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가 자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을 깼다.

아사다 마오는 지난 27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14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78.66점을 받았다. 마오는 이날 <녹턴>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점프 트리플악셀을 성공해 가산점을 챙긴 그녀는 트리플플립과 트리플루프-더블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모두 해내며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아사다 마오는 지난 2월에 있었던 2014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쇼트프로그램에서 거의 모든 점프가 무너지면서 16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나 홈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마오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업고 세계신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그동안 아사다 마오는 홈에서 열린 대회 대부분에선 안정적인 연기로 후한 점수를 받아온 바 있으며, 지난 2012년 NHK 트로피 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에서 불과 세 개의 트리플 점프만 성공했음에도 최종 1위에 올라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일본 선수들, 홈그라운드 혜택 본 듯

이번 대회는 애초부터 일본 선수들의 후한 판정과 선전이 예상됐다. 피겨계는 이미 소치올림픽에서 김연아의 편파 판정과 러시아의 밀어주기로 아직까지 세계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그동안 세계 피겨의 축이었던 일본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자국 선수를 밀어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것.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도 일본 선수인 스즈키 아키코 역시 71.02점(기술점수 37.34점, 예술점수 33.68점)으로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 기록을 냈다. 소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도 무려 77.24점(기술점수 39.78점, 예술점수 37.46점)으로 아사다 마오와 불과 1점도 차이나지 않는 점수로 뒤를 쫒았다.

그동안 피겨 세계신기록은 모두 김연아가 갖고 있었다. 종전 쇼트프로그램 세계기록은 김연아가 지난 2010년 밴쿠버올림픽 당시 세웠던 78.50점이었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150.06점)과 합계 기록(228.56점)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치올림픽 판정 문제가 아직까지도 시끄러운 가운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아사다 마오가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면서 피겨계의 판정 문제는 더욱 불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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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 피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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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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