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민이 개인의 오랜 침묵을 깨뜨리는 홈런포를 작렬했다. 20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의 5-2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2회말 이날 경기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고영민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로써 고영민의 시범경기 성적은 5타수 무안타에 그쳐 있었다.

두산이 1-0으로 앞서있던 5회말 무사 1루서 송창현의 139km 직구가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자 고영민은 방망이를 크게 휘둘렸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는 115M.

7회말에도 볼넷으로 1루로 나간 후 2루 도루를 감행했다. 포수 엄태용의 송구 실책 때 3루까지 진출했다. 과거 빠른 발로 상대팀의 내야를 휘저었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 경기전까지 2게임에 나와 4타수 무안타에 그쳐있었지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고제트' 고영민이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했다.

고영민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한국 금메달에 크게 일조하고, 두산에서 '2익수'를 창시하며 큰 활약을 하다 2009년 허리 부상으로 하락세를 겪어야 했다.

작년 시즌에는 10게임에서 0.286(14타스 4안타)에 그쳤다. 고영민이 부상과 부진으로 1군에 없는 동안 오재원, 최주환, 허경민 등의 선수들이 고영민의 존재를 잊을 만큼 맹활약했다.

9회 한화 이학준이 2타점 2루타를 때렸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동안 피안타를 6개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무실점을 기록해 승리 투수가 됐고, 한화 선발 송창현은 5이닝 동안 3실점(2자책)을 기록해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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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프로야구, 시사와 정치, 아마야구 소식, 그리고 세상의 모든 소식을 독자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지식의 폭을 넓히고 싶은 김영서 학생입니다. '김기자의 줌아웃'으로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으며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dudtj1787'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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