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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노승혁 기자) 충북 제천시는 박달재 명소화를 위해 2012년부터 추진해온 반야월 기념관 건립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반야월 선생의 친일 행적이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그의 이름을 딴 기념관 건립이 부적절하다는 여론에 따라 사업 방향을 원점부터 재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8일 개최하려던 제2회 반야월 추모 음악회 및 기념관 기공식도 모두 취소했다.

시는 애초 국비 16억원 등 총 사업비 42억원을 들여 백운면 박달재 정상에 1천㎡ 규모의 가요사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의 투융자심사에서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부결돼 국비를 지원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건축 면적이 애초 1천㎡에서 330㎡ 규모로 대폭 축소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천시는 지난해 확보한 10억원(도비와 시비)에 추가로 5억원을 확보, 대중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 가사를 쓴 고(故) 반야월 선생의 유품 350여 점과 자료를 전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반대 여론이 거세지면서 전면 재검토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최명현 제천시장도 최근 "박달재 정상에 반야월 개인의 음악사를 조명하는 것이 아닌, '울고넘는 박달재'와 한국가요사를 소개하고, 박달재를 명소화할 기념관을 건립하겠다"며 사업 변경을 예고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한국 가요사에서 '울고넘는 박달재' 노래가 차지하는 비중과 박달재의 문화적 가치를 잘 드러낼 수 있도록 기념관 명칭을 바꾸고 사업 내용도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반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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