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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JR신주쿠 역입니다. 이 부근 한국인 거리에 한국 먹거리나 물건을 파는 가게가 많습니다.
 도쿄 JR신주쿠 역입니다. 이 부근 한국인 거리에 한국 먹거리나 물건을 파는 가게가 많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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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부터 2박 3일 동안 일본 수도 도쿄를 방문했습니다. 도쿄는 일본의 수도이자 상징적인 곳입니다. 삼 년 전 도후쿠 지진과 후쿠시마 도쿄전력 원전 사고 등으로 그동안 그다지 밝은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2013년 9월, 2020년 도쿄 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뒤 조금은 활기를 찾는 것 같습니다.

도쿄는 일본에서 특별한 지위를 누리고 있는 곳입니다. 일본 천황이 살고 있는 곳이며 일본 정치, 경제의 중심지입니다. 인구 1330만 명, 총생산 91 조 엔, 사업체 수 69만 개 등으로 일본에서 단단히 1 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면적은 2103 평방미터로 일본 47 도도부현(都道府縣) 가운데 45번째지만 크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2013년 여름부터 도쿄도 지사였던 이노세 나오키(猪瀬 直樹) 씨가 불법 정치자금 5천만 엔을 받았다는 이유로 매스컴에 이름이 오르내리더니 드디어 그가 사임했습니다. 그래서 2월 9일 새로운 도쿄도 지사를 뽑는 선거가 치러집니다.

도쿄도지사는 1999년 4월부터 이사하라씨가 4기 연속 당선되어 지사직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이시하라(石原慎太郎)씨가 정치한다는 명분으로 2012년 10월 사표를 내자 부지사였던 이노세 씨가 당선되어 도지사 직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에 일본사람들은 관심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에 후보자가 열 명 이상 나와서 다투고 있지만 중요한 논점은 원전 중지를 주장하는 호소카와 (細川 護熙) 전 수상과 원전 유지를 주장하는 마스조에(舛添 要一)씨가 대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라주쿠역입니다. 이 부근은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하라주쿠역입니다. 이 부근은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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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여당인 자민당은 일본 경제 발전을 위해서 원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쿄전력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 사람들은 원전에 대해서 불안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과연 누가 이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도쿄는 오사카 중심의 간사이 지역과 여러 가지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먹거리 역시 도쿄는 동북 지방의 밭농사의 영향을 받아서 콩으로 만든 낫토와 메밀로 만든 메밀국수가 일반적입니다. 이에 비교해서 간사이 지역은 쌀농사 중심의 먹거리가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다지 춥지 않은 올 겨울 지하철 역 주변이나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후보들 연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일본에서도 티비에서 도쿄도지사 후보를 지원하는 연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티비에서 후보자 지원 연설을 보는 것도 도쿄이기 때문에 가능한가 봅니다.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는 원전 문제뿐만 아니라 일본의 여러 가지 정치 현안과 지금의 아베 수상의 정치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맛볼 수 있는 메밀국수와 생선회, 그리고 도시락들입니다.
 도쿄에서 맛볼 수 있는 메밀국수와 생선회, 그리고 도시락들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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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누리집> http://www.metro.tokyo.jp/ 2014.2.1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도쿄, #도쿄도지사 선거, #신주쿠, #하라주쿠, #메밀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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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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