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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뉴욕 시장의 취임식을 보도하는 <뉴욕데일리뉴스> .
ⓒ <뉴욕데일리뉴스>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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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더블라지오(52) 신임 뉴욕 시장이 1일(현지시각) 공식 취임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를 비롯한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민주당 출신이 뉴욕 시장이 되기는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정오에 뉴욕시청 앞에서 거행된 취임식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더블라지오 시장의 취임 선서를 주관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더블라지오 신임 시장의 가족들을 포함, 5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취임사에서 "뉴욕시민 누구도 뒤안길에 두지 않을 것이며 다음 세대를 위해 뉴욕을 살아 있게 만들기 위한 우리의 행진은 오늘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랑하는 뉴욕을 위협하고 있는 경제적, 사회적 불균형을 끝내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뉴욕을 더욱 새롭고 진보적이며 정의롭고 공평한 곳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더블라지오 시장은 뉴욕시의 빈부 격차 해소를 강력히 주창하며 "부유층에게 조금 더 많은 세금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최고 부유층들이 내는 세금은 (그들 입장에서는) 스타벅스 커피 값인 3달러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어 퇴임하는 블룸버그 시장에게도 감사를 표하며 "환경 보호와 공중 보건 등 블룸버그 시장의 놀라운 업적은 고귀한 유산이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 행사를 주관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더블라지오 시장을 소개하며 "기회와 번영을 공유하며 그리고 책임을 공유하기 위한 뉴욕시를 만들기 위한 더블라지오 시장의 핵심적인 공약들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이날 취임식에서 더블라지오 시장이 선거 캠페인에 이어 다시 한 번 빈부 격차 해소를 강력하게 주창하고 나서 향후 부유세 신설 등 추진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부유층 증세를 통한 빈부격차 해소, 서민 주택난 완화, 무상 유치원 교육을 약속했으며 뉴욕 경찰의 불심검문 정책도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임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12년간 뉴욕시를 이끌면서 범죄율을 낮추고 친환경 도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빈부 격차를 심화 시켰다고 비판이 있어 왔다. 이에 따라 더블라지오 시장이 공식적으로 취임함으로써 뉴욕시에 새로운 경제 개혁 바람이 불어올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날 더블라지오 시장의 취임식에서 차기 민주당 대선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남편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지난 2000년 힐러리 전 장관의 미 의회 상원의원(뉴욕) 선거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연이 있다.


태그:#뉴욕 시장, #빌 더블라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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