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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팁>의 한장면

MBC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팁>의 한장면 ⓒ MBC


배우 주지훈이 어머니를 잃고 아파하는 내면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다.

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극본 윤경아·연출 김도훈)에서는 한승재(주지훈 분)의 어머니인 한은숙(김청 분)이 급성 췌장염으로 광혜대병원에 실려 왔다. 그러나 이미 급성 췌장염에 가성낭종이 생긴데다 여기저기 파열도 심한 상태였다. 이를 확인한 한승재는 자신이 의사이면서도 몰랐다는 죄책감에 괴로워 하면서도 박태신(권상우 분)에게 수술을 부탁했다.

수술실로 가는 도중 한은숙이 잠시 의식을 찾고 한승재에게 '미안하다'고 하자 한승재는 버럭 화를 냈지다. 그것은 의사이지만 자신도 어찌할 바를 모르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화가 났던 것은 아닐까? 의사이기 때문에 죽음이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그였지만, 어머니가 사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앞에서는 그도 어쩔 수 없었다.

수술을 시작했으나 박태신이 아무리 뛰어난 의사라도 이미 간 비장까지 모두 녹아내려 손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박태신은 뭐든 하려고 했지만 조준혁(박원상 분)은 "한승재에게 마지막 인사라도 하게 하자"고 만류했다.

한은숙은 중환자실로 내려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두었다. 한승재는 충격을 받아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공허한 기계음만 들릴 뿐 심장은 다시 뛰지 않았다. 어머니의 사망에 오열하는 모습에 박태신을 비롯한 동료들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장례를 치른 뒤에도 한승재는 마음을 잡지 못했다. 그동안 냉정함을 유지해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 같은 그였으나 어머니의 죽음에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것을 주지훈은 내면 연기를 통해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아련하게 흐르는 그의 눈물은 슬픔을 배가시키기에 충분했다.

주지훈은 모델 출신 배우로 2005년 MBC 한뼘드라마 <옛사랑>으로 데뷔해 <궁>과 <마왕>, <다섯 손가락>등의 드라마와 <나는 왕이로소이다>, <결혼전야>등의 영화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메디컬 탑팀>은 진부한 극 전개와 동시간대 드라마인 SBS <상속자들>의 거침없는 상승세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지만 섬세한 내면 연기를 선보인 주지훈은 저조한 시청률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제 <메디컬 탑팀>이 3회 밖에 남겨두지 않아 아쉽기도 하지만 다음 작품에서 그가 보여줄 또 다른 모습에 설레기도 한다. 과연 다음 작품에선 어떤 모습을 선보일까?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이영광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daum.net/lightsorikwan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메디컬 탑팀 주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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