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의 한 장면.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가 26일 10.3%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막을 내렸다.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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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가정부>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최지우는 열연을 통해 '재발견'이란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연이은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에 대한 식상함 때문이었을까? 드라마 자체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조용하게 퇴장했다.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연출 김형식) 마지막 회에서는 '결 남매' 엄마의 자리를 찾아주고 그들의 곁을 떠났던 박복녀(최지우 분)가 1년이 지난 뒤 딱딱한 모습이 아닌 미소를 가득 안고 은상철(이성재 분) 가족과 1년 만에 재회해 해피엔딩을 맞았다.

<수상한 가정부>는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가정부 미타>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기러기 아빠의 불륜과 엄마의 죽음. 엄마의 부재 속에 입시 경쟁에 무력하게 내몰린 아이들의 방황 등으로 붕괴 직전의 가정에 미스테리한 가정부가 들어와 그녀로 인해 가족이 회복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겨울, 바람이 분다>를 시작으로 <직장의 신> <여왕의 교실> <수상한 가정부>까지, 유독 올해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들이 안방극장을 공략했다. 그러나 <수상한 가정부>는 이전의 작품들이 한국 정서를 안에 녹이면서도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과 달리, 캐릭터 설정이나 에피소드 등이 원작과 별 차이가 없고 한국 정서를 반영하지 못해 비판을 받아야 했다.

특히 <직장의 신>과 <여왕의 교실> 그리고 <수상한 가정부>는 미스터리한 주인공에게는 그럴 수밖에 없는 커다란 사연이 있다는 비슷한 설정으로 비교가 되곤 했다. 하나같이 무표정한 모습에 인간미라곤 찾아 볼 수 없는 모습 등 비슷한 캐릭터는 처음엔 신선하기도 했으나, 반복되면서 점점 식상해졌고 <수상한 가정부>는 그 식상함의 정점을 찍었다.

그럼에도 배우들의 열연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 이전 드라마들에서 청순가련형 역을 도맡아 왔던 최지우에게 로봇처럼 행동하고 어떤 표정도 없는 주인공 박복녀 역은 새로운 도전이었을 법한테,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또한 이성재와 왕지혜, 심이영, 그리고 아역들까지 각각의 캐릭터를 잘살려 주었고, 박근형과 김해숙의 중년 로맨스는 또 다른 재미를 주기도 했다.

한편 <수상한 가정부> 후속으로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방송된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는 위기의 두 부부를 그린 감성 스릴러로 한혜진, 지진희, 김지수, 이상우가 주연을 맡았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기자의 개인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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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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