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LIG손해보험을 재물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2013-2014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간의 경기에서 홈팀인 현대캐피탈이 LIG손해보험에게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한 LIG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전 7연패에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매우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LIG는 프로출범 이후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는 이긴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3승1패로 시즌 2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승점 10점을 기록하고 있는 대한항공을 1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는데, 특히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블로킹에 가담한 덕분에 팀 블로킹을 12개나 기록했다. 반면 LIG는 블로킹이 5개에 그쳤다.

1세트 시작부터 현대캐피탈이 경기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현대캐피탈은 이경수가 합류한 LIG를 맞아 1세트에 4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LIG의 공격을 봉쇄하는데 성공하면서 15-15로 1세트를 여유있게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LIG가 나름대로 힘을 발휘하면서 한두 점차의 승부를 끌고 나갔지만 아가메즈의 강한 스파이크가 LIG의 코트를 쉴 새 없이 강타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캐피탈은 윤봉우가 중앙에서 속공을 성공시키면서 2세트도 25-22로 가져왔다.

3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은 공격의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LIG를 압박했다. 특히 콜롬비아 특급 아가메즈가 전후위를 가리지 않는 공격을 퍼부었다. 여기에 최민호까지 블로킹에 가세를 하면서 점수차를 벌렸고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LIG는 3세트 막판에 에드가의 연속득점이 나오면서 추격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21-25로 3세트도 빼앗기고 말았다.

현대캐피탈은 용병 아가메즈가 25득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송준호가 10점, 임동규가 9점을 올리며 득점에 가세를 했다. LIG는 용병 에드가가 24득점을 올리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현대캐피탈의 팀플레이에 막혀 승리를 얻는데는 실패했다.

3승1패로 2위를 달리면서 이번 시즌 확실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용병 아가메즈의 활약에 팀플레이까지 살아나면서 이번 시즌 무난하게 선두권을 형성해 나갈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동안 삼성화재가 독주체제를 형성하면서 프로배구의 흥미를 저하시킨 면도 적지 않다. 이번시즌 현대캐피탈이 좋은 플레이를 펼쳐 삼성화재의 독주를 막는다면 남자배구의 흥미가 한층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 천안 송준호 임동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스포츠 분야의 기사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