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3 대교눈높이 전국 중등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광성중학교와 현대중학교의 경기가 종료된 뒤 우성용 광성중 감독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3 대교눈높이 전국 중등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광성중학교와 현대중학교의 경기가 종료된 뒤 우성용 광성중 감독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이상민


통한의 준우승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산하 클럽인 U-15 광성중학교가 승부차기 대접전 끝에 울산 현대중학교에게 뼈아픈 패배를 기록하며 2013년 왕중왕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광성중은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대교눈높이 전국 중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전·후반 득점 없이 마친 뒤 연장전에서 각각 한 골씩 주고받으면서 1-1로 균형의 추를 이뤘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2-3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눈앞에서 챔피언의 자리를 놓쳤다.

경기 내내 양 팀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결과적으로 득점을 쉽사리 만들지는 못했다. 흐름은 팽팽했다. 광성중은 전반에만 골대를 두 차례 맞춰 아쉬움을 자아냈다. 현대중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았지만 그때마다 수문장 민성준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승부차기에서도 민성준의 선방쇼를 계속해서 펼쳐졌지만 키커가 잇따라 실축하며 빛을 바랬다.

경기 후 우성용 광성중 감독은 "솔직히 말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가진 바 모든 것을 쏟아 부었기 때문에 미련은 절대 남지 않는다. 오늘 패배의 쓴맛을 교훈삼아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 감독은 "운이 조금 따르지 않은 경기였던 것 같다. 패배가 결정되는 순간 아이들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지는 것을 보며 가슴이 먹먹했다"라고 말한 뒤 "하지만 준우승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광성중이라는 팀이 중등 리그에서 어느 정도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것이 검증되지 않았나 싶다"며 긍정적인 미래를 내다보았다.

한편, 이날 패배로 광성중은 올 시즌 가진 현대중과의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고 말았다. 우성용 감독 역시 이 기록을 모르지는 않을 터. 이에 대한 견해를 묻자 그는 "알고 있다. 우리가 현대중한테 올 시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자극제가 될 것이다. 내년에는 준비를 잘해서 꼭 현대중을 꺾어보겠다"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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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성중학교 인천 유나이티드 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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