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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용섭 국방부 공보담당관이 지난 7월 18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 제도 폐지'를 포함한 국방 홍보지원대에 대한 감사 결과 후속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위용섭 국방부 공보담당관이 지난 7월 18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 제도 폐지'를 포함한 국방 홍보지원대에 대한 감사 결과 후속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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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체육부대(아래 상무) 소속 선수병사들이 부대 안에서 휴대전화를 쓰거나 경기훈련 중 호텔·리조트 등에서 숙박하는 등 일반병사와 다른 군 생활을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예병사가 외부공연 중 음주와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과 비슷한 문제가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상무는 선수병사들의 휴대전화 219개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병사의 일탈 행동이 드러나면서 사회적 파문이 일어난 데 따른 조치다. 그 이전까지는 선수병사 200여 명이 부대 내에서 휴대전화를 자유롭게 사용했다는 것이다.

유격훈련은 생략... 휴가일수도 일반 병사보다 많아

선수병사들은 국내외 호텔과 리조트에서 숙박하는 '호화 전지훈련'을 받기도 했다. 바이애슬론 팀은 2011·2012년 강원 평창의 한 리조트에서 매년 3~4개월간 국가대표 전지훈련을 받으면서 해당 리조트에서 숙박했다. 일반 장병들은 공무상 외박을 할 때도 부대에서 머무른다.

이외에도 선수병사들은 유격훈련이나 혹한기 훈련 등 일반 병사들이 받는 훈련을 하지 않았다. '연간 필수 군사훈련 규정'에 의거한 1박 2일 일반전초(GOP) 경계체험만 받았다. 이마저도 부상 우려와 종목 훈련 등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은 체육병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수병사들은 휴가 역시 일반병사보다 '특혜'를 받았다. 안 의원 쪽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무 소속 28개 종목 372명 선수병사들이 받은 휴가일수는 31.64일이다. 전역한 일반 장병의 평균 휴가일수(21개월간 43일)보다 많았다. 복무기간 동안 평균 75일 휴가를 다녀온 연예병사와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를 근거로 안규백 의원실은 "최근 연예병사 사건 등에서 불거진 문제가 체육부대에서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에 (상무의) 관리·감독 체계의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3년 현재까지 상부에서는 음주운전과 야간 영내음주 등의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1984년에 창설된 상무에서는 현재 28개 종목 372명의 선수가 훈련 중이다. 2010~2011년 축구·배구팀 승부조작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국방부 "휴대전화 반입 전면 금지... 국가대표 훈련 때문에 리조트 생활"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7월 26일 이전에는 개인의 휴대전화를 각 경기대별로 통합 보관해 전지훈련, 경기출전, 재활치료 등 필요시에 경기대장 승인과 지도관 통제 하에 사용토록 했다"면서 "이후에는 해당 제도를 폐지해 개인 휴대전화 반입과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국가대표인) 바이애슬론 선수들이 리조트에서 생활한 것은 당시 국가대표선수들이 리조트에서 생활 및 훈련을 실시했기 때문"이라며 "부대선수는 가능한  훈련장 및 시합장 부근의 군 숙박 시설을 활용하고 군 시설 이용 제한 시 주변 모텔 등을 이용하고 있으며, 리조트에서 생활한 것은 인근 콘도나 모텔보다 숙박비가 저렴해 이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병사들의 휴가와 관련해서도 "2011년도부터 현재까지 선수 개인당 복무기간 중 총 휴가 및 외박 일수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총 휴가 및 외박 일수는 평균 55일이었다"며 "일반 부대병사들에게 허용 가능한 약 58일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라고 반박했다.


태그:#연예병사, #안규백, #선수병사,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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