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탈삼진 12개를 잡는 괴력투를 선보이며 7승(7패)을 기록, 시즌을 마무리했다.

바티스타는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넥센과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1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최고의 투구를 보였다. 8회 1사 서건창에게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할 만큼 경기를 압도했다.

이날 넥센에는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넥센이 이기면 자력으로 2위가 확정되지만, 넥센이 비기거나 지기라도 하면 두산과 LG 경기 승자가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기 때문이다.

1회부터 바티스타의 투구는 남달랐다. 서건창을 2루 땅볼로 잡은 뒤 서동욱-이택근을 꼼짝 못하게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선두 타자 박병호를 적절한 볼 배합으로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은 바티스타는 김민성에게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고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강정호와 문우람을 각각 삼진과 2루 땅볼로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이성열을 커브로 루킹 삼진 잡으며 시작한 바티스타는 2사 1루서 서건창에게 2루 도루를 내줬지만 서동욱에게 낙차 큰 커브를 던져 서동욱의 배트를 크게 헛치게 만들며 삼진을 잡았다.

5회 바티스타는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4회에도 김민성을 컷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포함해 가볍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바티스타는 5회에 강정호에게 가운데로 떨어지는 커브를 던져 삼진, 문우람에게 빠른 직구를 던져 삼진, 이성열에게 떨어지는 커브를 던지며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해 열 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세 타자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을 만큼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6회 선두 타자 허도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희생번트로 2루까지 보내 갑자기 흔들리는 듯 했으나, 서동욱과 이택근을 2루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마쳤다. 그사이 한화는 6회말 2아웃 만루의 기회에서 엄태용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대타 정범모의 좌익수 왼쪽 안타로 2명의 주자가 득점해 2-0으로 앞서 나갔다.

7회에도 문우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바티스타는 8회 첫 타자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허도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계속해서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서건창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다. 115개의 공을 던지며 8회 1사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친 바티스타는 1사 1·3루에서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 팬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바티스타를 맞이했다.

마무리 송창식은 서동욱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바티스타의 책임 주자인 오재인을 홈으로 불러들여 실점이 기록됐으나 평균자책점을 4.36에서 4.20으로 낮추며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을 마무리했다.

바티스타의 역투 덕분에 2-1 짜릿한 승리를 만끽한 한화는 42승 1무 85패를 기록했다. 한편 넥센은 패배해 플레이오프 직행에 실패한 사이, LG와 두산의 경기에서 LG가 이병규의 2타점 3루타와 류제국의 호투에 힘입어 1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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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프로야구, 시사와 정치, 아마야구 소식, 그리고 세상의 모든 소식을 독자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지식의 폭을 넓히고 싶은 김영서 학생입니다. '김기자의 줌아웃'으로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으며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dudtj1787'입니다.
김영서 김기자의 줌아웃 바티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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