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송포유> 포스터

SBS <송포유> 포스터 ⓒ SBS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SBS <송포유>를 연출한 서혜진 PD가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했다.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송포유> 3부 시사회에서 서혜진 PD는 "3부까지 봐야 우리 프로그램이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서 PD는 "<송포유>는 학교폭력이나 왕따 등으로 소외된 학생들이 합창을 통해 작지만 좋은 추억과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기획했던 것"이라며 "제작진은 기회를 제공하고, 그 사이에 아이들이 바뀌고 변화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그대로 담으려 했다. 우리가 어떤 선을 두고 '아이들이 이렇게 변화할 것'이라고 정해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혜진 PD와 함께 제작진 대표로 참석한 SBS 관계자 역시 '자극적 설정을 위해 성지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부추긴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지적에 "실제로 그런 아이들이, 우리 사회에 외면하고 있는 곳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 아이들을 어떻게 이 사회가 안고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프로그램이) 출발했는데, 자극적인 부분만 부각되며 '일진을 미화하는 게 아니냐'라는 여론이 형성돼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러한 아이들의 모습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서 그렇게 편집한 거지 절대 자극적인 효과를 위해 한 게 아니다"면서 "다양한 학생들이 있는데 3부작에 다 담으려고 짧게 보여주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관계자는 "이 학생들이 100일 동안 무엇을 한다고 해서 굉장히 갱생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그간 어떠한 목표를 갖고 살지 않았던 아이들이 주어진 목표를 실행하며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아이들이 많이 달라졌다. 지금 충격을 많이 받아 작가들이 연락해서 보듬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포유>는 1부와 2부 방송 이후 출연한 학생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나타나며 '2차 피해 논란'을 낳았다. 출연한 학생들이 불성실한 태도로 방송에 임하고, 자신의 가해 사실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장면도 문제가 됐다. 또 이승철이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자신이 전과 9범이라고 밝혔다가, SNS에 "전과 9범은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정정하면서 '거짓말 논란'까지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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