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선발 21연승의 대기록을 세우며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궜다.

다나카는 16일 일본 사이타마 세이부돔에서 벌어진 2013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고 단 1실점을 허용하는 눈부신 역투로 라쿠텐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다나카는 1-0으로 앞선 6회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해 승리가 불투명했으나 라쿠텐 타선은 8회초 아카미우치 긴지의 솔로 홈런과 마쓰이 가즈오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다시 3-1로 앞서나가며 다나카에게 승리의 기회를 선사했다.

이로써 다나카는 올 시즌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한 차례도 패하지 않고 17연승을 거뒀으며 지난 시즌까지 포함해 21연승을 이어가며 일본프로야구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다나카 이전의 최다 연승 기록은 마쓰다 기요시(1952년)와 이나오 가즈히사(1957년)가 남긴 20연승이다.

다나카는 이 밖에도 올 시즌 현재 퍼시픽리그 다승(17승), 평균자책점(1.20), 승률(100%), 최다 투구 이닝(158이닝) 등 주요 부문에서 1위를 독식하며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 수상이 가장 유력하다.

올해로 프로 데뷔 7년 차의 중견 투수가 된 다나카는 이미 신인왕(2007년), 사와무라상(2011년)을 수상했고 통산 162승을 거두며 일본 최고의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아직 26살로 나이도 젊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라쿠텐은 올 시즌이 끝나면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적극 도울 계획이다.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다나카를 영입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 작전을 펼치고 있을 만큼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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