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NC 다이노스에 패한 1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를 없앴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7회말에 나온 이진영의 2타점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57승 37패(승률 0.606)를 기록해 NC에 패하며 55승 2무 35패(승률 0.611)를 기록한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5리 뒤진 2위가 됐다. 당초 LG가 삼성과의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승차는 1게임으로 좁혀졌었다. 그러나 이날 LG가 승리하고 삼성이 패하면서 양 팀간의 승차는 없어지게 되었다.

이날 경기 초반에는 LG가 리드를 잡았다. LG는 1회말 1사 2루에서 이진영의 1타점 좌중간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고, 2회말에도 2사 1루에서 윤요섭의 1타점 좌월 2루타와 박용택의 1타점 중전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중반부 들어 한화 타선이 힘을 냈고 LG의 수비실책이 이어지며 경기의 양상이 바뀌었다. 4회초 1사 1, 2루에서 이대수의 1타점 좌전안타와 정범모의 투수 앞 내야안타로 2점을 뽑아내며 추격을 시작한 한화는 5회초 LG 1루수 문선재의 포구 실책과 송구 실책 등을 틈타 2점을 뽑아내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당한 LG는 5회초 1아웃 2, 3루 상황에서 선발 우규민에 이어 정현욱을 투입해 불펜을 조기 가동했다. 정현욱은 이대수와 정범모를 상대로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6회초에도 정현욱은 선두타자 고동진에 볼넷을 허용하고 도루를 허용하는 등 1사 3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정현욱은 김태완을 1루 땅볼로 잡아내고 김태균을 고의4구로 내보낸 후 송광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정현욱은 1.2이닝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부진에서 벗어났음을 알렸다.

LG가 정현욱에 이어 이상열과 김선규를 올려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사이 LG 타선은 7회말에 폭발했다. 승부처인 7, 8, 9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LG 타선의 힘은 이날 경기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7회말 1사 후 윤요섭이 김광수로부터 볼넷을 얻어내고, 박용택이 박정진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권용관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진영이 박정진을 상대로 2타점 좌월 2루타를 때려내며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정의윤이 바뀐 투수 김혁민의 초구를 때려 1타점 좌전안타를 만들며 1점을 더 추가해 6-4를 만들었다.

역전에 성공한 LG는 류택현과 이동현이 8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봉중근이 9회초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7회초 2아웃에서 4번째 투수로 투입된 김선규가 시즌 2승째를 거뒀고, 봉중근이 시즌 29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 공동 1위로 올라섰다.

LG는 경기 초반 앞서나가다 중반에 역전을 당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재역전을 해 눈길을 끌었다. 더구나 최근 7~9회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타선은 이날도 빛을 발했다. 특히 LG 불펜은 한화 타선을 상대로 마무리 봉중근이 1안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위용을 과시했다.

이날 LG는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의 우위를 앞세워 한화를 꺾어 1위 삼성과의 승차를 없애는데 성공했다. 전날 삼성에 2-9로 패했음에도 2명의 투수만을 투입하며 불펜진의 체력을 아끼는 영리한 투수 운영을 한 효과가 이날 경기에서 나타나기도 했다. LG의 영리한 시즌 운영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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